천마 제국 정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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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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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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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칼라 유적4

DUMMY

엘스칼라 유적 4


긴장감이 팽배해졌다.

모험가에게 피 냄새라는 말은 가장 맡기 싫고 듣기 싫은 말 중 하나다.


"대장 누구를 추적하는 겁니까? 저희도 알아야 대처하지 않겠습니까?"


아스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폴트 울거라는 용병이다."

"그 수염 거인 말입니까?"

"그렇다. 그놈이 여기서 무엇을 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우리 임무다."

"아니 왜 지금에 와서야?"

"보물에 눈이 먼 너희들에게 말해봐야 먹히지 않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만약 보물을 손에 못 넣더라도 인당 최소 금화 10닢 이상은 제공 될 거다. 헛걸음만은 아니라는 소리지."


마법사 베인의 안색이 구겨진다.


"아니 그걸 왜 지금에 와서야."

"그래서 뭐? 빠지겠다는 건가?"


그때 모그룩이 말했다.


"최소 10닢이라는 말은 활약에 따라 더 줄수도 있다는 소리죠?"

"당연한 것 아니겠나? 원하는 정보를 습득하면 길드장이 보너스까지 얹혀 줄걸세."

"전 계속 갑니다."


전사 그웨인이 말했다.


"돈에 눈이 멀면 보이는 것도 못 볼수 있어."


모그룩은 콧방귀를 끼었다.


"제 역할은 충분히 할 테니 걱정 붙들어 매시죠. 여기서 피 냄새를 맡은 것은 제가 가장 먼저입니다만."


그웨인의 입술이 씰룩댔다.


"우리끼리 언성 높여서 좋을 것이 뭐 있나? 같은 파티니 동료 간 신뢰가 가장 중요해."


자그마한 덩치에 날렵한 신체를 가진 이 친구는 용병이긴 하지만 도적으로 더 알려진 파월이다. 그가 이 파티에 있는 이유는 자물쇠 스킬과 함정을 찾아내고 해제하는 데는 아칸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추가로 원거리 지원병인 궁수 지오르지오와 혹시나 모를 방어를 위해 방패 전사 벅넬이 이 파티의 구성원이다.

각자 맡은 역할에 책임을 다해 준다면 이만큼 완벽한 파티는 없을 것이다.


추적과 파티장 역할의 오스카. 전사인 모그룩과 그웨인, 방패 전사 벅넬, 원거리 궁수 지오르지오, 마법사 베인.

이들 개개인의 명성과 능력은 아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해도 반박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모그룩은 아칸에서 드문 마교 용병이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고 이 파티에 들어올 수 있었다.


"냄새가 더 진동하네."


토굴 같은 곳에서 피 냄새가 진동한다.

허리를 낮게 숙여야지 지나갈 수 있는 곳이라 덩치가 큰 그웨인은 입에서 한참 동안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약 오백 보 이상을 기듯이 걷고 나서야 토굴을 벗어날 수 있었다.


"저기."


모그룩이 손짓하자 베인이 브라이트 마법구를 날렸다.


"윽!"

"헛."


다들 헛바람을 집어삼켰다.

그곳에 시체 몇 구가 나뒹굴고 있었다.

시체야 늘 봐왔던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이 신음을 흘린 것은 시체의 상태다.

상·하체가 분리된 시체는 그나마 봐줄 만했다.

아예 갈기갈기 찢긴 몇 명은 그냥 푸줏간에 걸린 돼지고기와 다른바가 없었다.


모그룩이 찬찬히 살폈다.


"마족의 짓인가?"


그웨인의 말에 아스카와 모그룩 둘 다 고개를 저었다.


"시체의 상태를 보니 마족 짓은 아닌 거 같습니다."


벅넬이 말했다.


"그렇다고 무기로 한 짓은 아닌 것 같아. 이건 뭐 죄다 뜯어낸 것 같은데? 보라고, 완력으로 뜯어낸 거잖아? 이건 마족이나 하는 짓이 아닌가?"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되었다.

가장 우려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들 복장을 보니 모험가 같은데? 쫓고 있던 폴트와 관계가 있는가요?"

"글쎄. 유적으로 가장 먼저 들어간 팀과 격차는 반나절 정도 될 거야."


아스카는 시체 틈에서 갈기갈기 찢긴 지도를 발견했다.


"지도가 있으면 이 정도 거리는 충분히 오고도 남았을 거다."

"왜 하필 이쪽으로 온 거죠?"

"운이 없었던 거겠지."


모그룩이 말했다.


"시체의 상태로 봐서 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마족이든 뭐든 간에 범인이 이 근처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의 말에 다시 긴장감이 확 치솟았다.


"마족이 확실합니다. 아니면 누가 이 딴짓을 한단 말입니까? 잠시 뒤로 물러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족은 두려움 그 자체다. 아무리 명성이 높은 용병이라도 명성과 제 목숨은 저울질하지 않는 것이 오래 사는 방법이다.


"전진한다."

"말이 안 됩니다. 이 상황을 보고서도 그런 말씀하십니까? 물러나서 군에 보고하고 각성자를 데려와야 합니다. 대장, 사람이 죽었다고요. 갈기갈기 찢겨서 말입니다."


벅넬은 오스카의 말에 반대 의사를 확실히 피력했다. 지로르지오와 베인도 마찬가지다. 이 상황을 보고도 물러나지 않는다면 더 큰 위엄에 처할 거란걸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족은 아닙니다."


모그룩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그럼 누구란 말인가?"

"누구란 말도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이건 사람이 한 짓이 아니거든요."


오스카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럼?"

"리치요. 리치 짓입니다."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령이란 말인가?"

"네, 리치를 부리는 네크로맨서가 있는 모양입니다. 적어도 이들은 그걸 모르고 습격받았습니다. 제 생각에 리치의 기운에 씌어서 제대로 저항도 못 해보고 당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증명하지?"

"이걸 보시면 이해 가실 겁니다."


모그룩이 보여준 것은 척추가 부러져 뜯겨 나간 시신 일부분이었다.


"여기 관통한 자국이 보이죠?"


모그룩이 가리킨 곳에는 다섯 개의 구멍이 양쪽으로 총 열 개가 뚫려 있었다. 마치 손가락 굵기의 송곳 같은 곳으로 찍어 놓은 듯한 상처였다.


"리치의 손가락은 인간보다 훨씬 길죠. 송곳과 같이 날카롭습니다. 뒤에서 날아와 단번에 목등뼈 아래쪽으로 양손을 찔러 넣고 이렇게 뜯어 버린 거죠. 리치라고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은 이 상처의 살점을 보시죠. 불에 댄 것처럼 살이 익었죠? 이건 리치가 뿜어내는 사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살점이 익은 것처럼 변한 거죠."

"음, 정말인가? "리치의 짓이라고?"

"적을 알면 리치 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죠."

"리치 정도라고? 어림도 없는 소리. 마족이 아니고 진짜 리치라 해도 우리만으로는 역부족이야."


벅넬과 베인은 다시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오스카도 당장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변수는 감안하고 있었지만 눈 앞에 펼쳐진 참혹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파티를 나누겠습니까? 한 명이 가서 군에 신고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아뇨 여기서 파티를 나누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닙니다."


그때 아스카가 말했다.


"모그룩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만약 리치가 있다면 네크로맨서도 있다는 이야기니까."

"후, 대장이 그러하다면야. 하지만 상황을 보고 불리하면 조건 없이 후퇴하는 것을 우선으로 합시다."

"당연한 이야기지 않은가? 벌써 반나절 가까운 거리를 이동해 왔어. 아무런 정보 없이 되돌아가서 신고만 하면 체면이 서지 않지."


벅넬과 베인은 여전히 갈등 중이다.


"위험하다 싶으면 즉시 빠질 거야. 무슨 알인지 알지? 개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럼 됐지?"


그제야 벅넬과 베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성패 여부에 떠나 개인 보상은 변함없죠?"


모그룩의 말에 아스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소릴 자꾸 하면 짜증 나. 자 출발하자."


***


"뭐라고 그래서 그랬구나. 어찌 너를 통해 이 이야기를 듣게 되어 할 말이 없네."

"일단 작동하는 거로 봐서 신변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라는 이야기지? 그래도 좀 혼자 보내신 것에는 걱정이 앞서는데."

"음, 아무리 아가므네가 있어도 그녀만 믿고 있을 수는 없지."

"그래, 하긴 그분의 능력이라면 무슨 걱정이 필요하겠나."

"계속 연락 기다리겠네. 여기 분위기도 썩 좋지 않아. 마왕이 언제 얼굴을 들이밀지 몰라서 말이지."

"하여튼 고생이 많네. 곧 좋은 소식이 오겠지. 어련하시겠나. 그분인데. 걱정하는 우리가 잘못이지."


엘빈은 의자에서 일어나 사령쥐를 허리에 찼다.

그는 방문을 열고 크게 고함쳤다.


"어이, 부르스, 오웬, 델리안 내 목소리 들리지? 회의실로 모두 모이라고 전해줘. 교주님 소식이야."


엠버스피어 내성의 작전 회의실에 마교의 수뇌부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밤늦은 시간이었다. 지침 준비하던 사람도 이미 잠든 사람도 부랴부랴 소식을 듣고 회의실로 입성했다.


"올 사람은 다 모였지? 그럼 조금 전 메흘린 군사와 나눈 이야기를 들려주지. 우리가 가장 궁금해했던 부분을 먼저 말하지. 왜 교주님과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지."


모두의 시선이 엘빈을 향하고 있다.


"그건 교주님이 아칸 시티 지하 엘스칼라 유적으로 들어가셨기 때문인데. 이상하게 그 유적 안에서는 사령쥐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는군. 같이 들어간 아가므네와도 연락이 안 되는 것을 보면 확실한 모양이야."

"유적에 들어가셨다고? 음, 유적과 사령쥐와 무슨 관계이지?"

"그건 잘 모르겠데. 아마도 뭔가 주술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 모양이라고 하더군."

"메흘린 군사는 어떻게 알았고?"

"레베카님에서 연락받고 나에게 전해 준거지."

"허 참.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분이 우리보다 소식이 어찌 더 빠르누?"


아울이 말했다.


"누가 순혈 마녀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을까? 순혈 마녀의 능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단위를 넘어서지. 둘은 부부 사이라 이미 영적으로 연결된 상태야. 후후, 성황이 왜 순혈 마녀를 보내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지."

"이야기가 그렇게 진행 된 거다. 하지만 여기에 더 한 일이 있어. 레베카님의 말로 유적지에서 뭔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려 한다는 거야. 그 때문에 국경에서 대기 중이던 불사왕의 성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와? 정말요? 성군이 타국의 경계를 넘어선다고요?"

"솔라리스 왕국과는 신성불가침 조약이 깨어진 상황이다. 성군이 못 움직일 이유는 없지."

"성군이 움직일 만큼 대단한 사건인가 보죠?"

"그런 모양이더라. 메흘린 군사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

"그럼 유적 안으로 들어간 교주님의 안위가 걱정됩니다. 급할 때 포탈도 작동되지 않을 것 아닙니까?"


세렌은 안절부절못한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모양새가 얼굴 가득 드러나 있다.


"어이, 어이, 너는 이곳을 지켜야 해. 마왕이 설치면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글고 교주님이 이곳에서 라그를 돌보라고 한 명령을 잊지 않았겠지?"


엘빈은 혹시라도 세렌이 행동에 나설까 봐 미리 못을 박았다.


"성군까지 움직이는 거면 윌리엄 대공의 처사가 궁금해지네요. 이거 성군의 독단적인 움직임인 건 아니죠? 아니면 전쟁 도발로 인식할 수 있겠는데?"

"대공은 생각이 깊은 분이다. 원인 파악부터 하려 들 거야. 그리고 성군이 국경을 넘으면서 대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지. 어쩌면 대공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을 수도 있고."

"저희는 여기 대기입니까? 아칸은 무슨 저주가 걸렸습니까? 매번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군요."

"저주가 걸린 것이 아니라 미친놈이 설쳐서 그렇지.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케이사르가 있다. 그놈을 잡아내는 것이 이 상황의 종지부를 찍는 일이다. 그래야 아칸에 평화가 올 수 있어."

"그놈···. 혹시 유적 안에 숨어 있을 수도 있겠군요."

"그래서 흔든 거라고 하더라. 유적이 넓으니 교주님 혼자 일일이 조사할 수 없으니까 소문을 내 사람을 끌어 들인 거지. 혼자 보다는 훨씬 빠르게 유적 내부를 조사할 수 있으니까."

"평범한 사람들이 들어가서 좀 그런데요? 윌리엄 대공이 군을 동원한다면···."

"그럴 수는 없겠지. 성군이 국경을 넘은 상태고 토멘트 오버로드 공작의 움직임도 이상하다고 하는군. 그의 개인 사병이 솔라리스 국경 근처에서 목격이 되었어. 그리고 우리도 큰 골칫거리고."

"우리가 왜요?"

"보고도 몰라? 롱홀드는 초토화됐고 엠버스피어는 오크에 의해 점령당한 거라고. 이봐 롱홀드는 솔라리스 국토야. 윌리엄 대공이 군단의 지휘력을 찾았으니 잃어버린 국토를 수복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트리스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각성자 부대는 당해 낼수 없다. 물론 마교가 도움이 되겠지만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오크의 희생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마교 또한 솔라리스 군과 싸워야 할 이유가 없다. 마교가 물러난다면 오크도 엠버스피어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제 겨우 국가의 틀을 세웠건만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일이 첩첩산중이다.


"트리스탄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교주님은 쉽게 오크를 버리지 않을 테니까."

"그런데 교주님은 왜 오크를 마교 산하로 두려는 거죠? 별반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은데?"


칼멘의 말에 트리스탄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왜요? 제가 무슨 못 할 말을 했나요? 위험을 감수하고 오크를 감싸고 도는 건지 알수 없다는 거죠."

"그럼 저희가 몰살이라도 당했으면 좋겠습니까? 이 대지는 인간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저희 오크가 인간보다 훨씬 먼저 이 땅에 존재했습니다."

"그럼 뭐해. 반짐승 취급받고 늘 토벌 대상이었잖아."

"거참 입이 싸네."


엘빈이 칼멘에게 주위를 주었다.


"아니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칼멘 그만해. 교주님이 생각이 있으셔서 하는 일이다. 오크 덕분에 이곳에 잠입해 들어올 수 있는 인커전은 없어. 우린 최고의 방어벽에 둘러싸인 거라고."

"그 말은 공감해요. 어떤 미친놈이 오크 무리를 뚫고 들어오겠어요?"

"또다시 아칸에 큰일이 터지겠는데. 어쩌면 우리에게도 동원령이 떨어질지도 몰라 단단히 준비하고 있어야겠어."

"마족은 신경 안 쓸 거예요? 이쪽이 더 급한 것 같은데요?"

"메흘린 군사도 그렇게 말하긴 했어. 나중에 엠버스피어가 중요한 거점이 될 거라고 그곳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마왕 그놈이 다시 나타나면 라그를 이용합시다."


알프레드의 말에 칼멘의 눈썹이 치켜 올라간다.

아울이 나선다.


"내가 말했지? 라그 이야기는 칼멘이 없을 때 하라고. 또 발작하려 하잖아."

"어? 미안합니다. 입이 문제네."


알프레드는 너털웃음을 흘리며 트리스탄의 어깨를 툭 쳤다.


"야, 인상 펴. 내가 있잖아. 평소대로 애들 훈련이나 시키자고."

"아, 참. 그리고 그 녀석 이야기도 있었어."

"누구요?"

"윈드러너."

"윈드러너는 왜요?"

"그러니까. 메흘린 군사가 그러던데 마족과의 전투에 반드시 윈드러너를 참여시키라고."

"에? 그 얼뜨기는 상대도 안 될 텐데. 그러다 죽어 버리기라도 하···. 아, 아니구나. 죽지는 않지."

"재능이 너무 없어. 아직도 초보 레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불사신이란걸 제외하면 쓸모도 없는데 전투에 투입하라고?"

"레베카님의 부탁이라고 하더라고 정확히는 잉그람 황제의 명령이라고 하더라."

"어이구야. 그럼 빼지도 박지도 못하는 상황이네."


세렌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건 교주님도 모르는 사실이죠? 레베카님의 명령이라면요?"

"음 그렇다고 봐야지. 교주님은 연락 자체가 되지 않으니."

"윈드러너를 마족의 싸움에 투입 시키라고?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입니다."


아울이 말했다.


"다들 알지? 그놈 자체가 여섯 번째 금서인 거···. 그놈은 살아 움직이는 금서야."


엘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델리안을 전담 가드로 붙여 놓지 않았습니까?"

"내 얘긴 그 소리가 아니라 금서 이야기라고. 첫 번째가 두 번째를 부르는 식이라면 여섯 번째가 제대로 작동해야 마지막 일곱 번째가 세상에 얼굴을 내민다는 소리야."

"그럼?"

"뻔한 거지."

"음, 윈드러너와 마족은 무슨 관계죠?"

"보라고! 교주님이 왜 윈드러너를 사막에서 빼내 왔을까? 녀석의 스승은 테드버드인데. 사막에서 편안하게 테드버드 밑에서 수련을 쌓아도 되는 녀석을 이곳에 데려 놓은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거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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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 조사착수(12) - 넌 누구냐? +2 23.05.11 316 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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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조사착수(10) - 월야의 광시곡 +2 23.05.09 303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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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조사착수(6) +2 23.04.24 324 16 14쪽
950 조사착수(5) +2 23.04.20 344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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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조사착수(2) +2 23.04.17 320 15 13쪽
946 조사 작수 +2 23.04.13 378 15 13쪽
945 좋은 거래 +2 23.04.12 400 15 14쪽
944 라그의 변화 +2 23.04.11 340 14 15쪽
943 또 다른 의혹 +2 23.04.10 321 14 13쪽
942 마교의 용병들 +2 23.04.06 349 14 14쪽
941 지금은 전투 상황입니다 +2 23.04.05 345 15 14쪽
940 침묵의 숲 +2 23.04.04 345 13 14쪽
939 공방의 시작 +2 23.04.03 353 15 14쪽
938 헛수고라고요? +2 23.03.30 367 14 14쪽
937 도력의 깨달음 +2 23.03.29 367 13 14쪽
936 운명은 항상 바른길로 나아가려 한다 +2 23.03.28 316 14 14쪽
935 사타리나 +2 23.03.27 309 14 14쪽
934 위험한 줄다리기 +2 23.03.23 325 13 14쪽
933 회담 +2 23.03.22 322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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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지독한 놈 +2 23.01.11 349 13 16쪽
903 대담 +2 23.01.10 327 14 14쪽
902 만남을 위한 여정의 시작 +2 23.01.09 337 14 15쪽
901 고요함 속의 부산함 +4 23.01.06 370 14 15쪽
900 엘스칼라 유적 10 +3 23.01.04 345 13 15쪽
899 엘스칼라 유적9 +2 23.01.02 356 13 13쪽
898 엘스칼라 유적8 +2 22.12.29 351 14 15쪽
897 엘스칼라 유적7 +2 22.12.28 339 13 15쪽
896 엘스칼라 유적6 +2 22.12.27 365 13 15쪽
895 엘스칼라 유적5 +2 22.12.26 349 14 15쪽
» 엘스칼라 유적4 +2 22.12.22 370 13 17쪽
893 엘스칼라 유적3 +2 22.12.21 374 15 16쪽
892 엘스칼라 유적2 +2 22.12.20 366 13 15쪽
891 엘스칼라 유적1 +2 22.12.19 423 15 15쪽
890 라그는 비밀이 있다? 없다? +2 22.12.08 407 15 14쪽
889 죽음에서 돌아온 자 +2 22.12.07 368 14 13쪽
888 원인과 결과를 찾아라. +3 22.12.06 362 14 14쪽
887 혈투 +2 22.12.05 349 14 13쪽
886 엘빈의 분투 +3 22.12.01 367 12 13쪽
885 두려운 존재 +2 22.11.30 357 13 14쪽
884 명승부 +2 22.11.29 370 13 14쪽
883 변화의 물결 +2 22.11.23 382 13 12쪽
882 시작된 몰이 +2 22.11.22 368 14 13쪽
881 마족의 목적? +2 22.11.21 365 14 14쪽
880 야생왕 말론 생텀 +2 22.11.17 374 13 14쪽
879 사황 +2 22.11.16 370 13 13쪽
878 엘로이의 수난 +2 22.11.15 347 13 14쪽
877 고문 +2 22.11.14 351 13 14쪽
876 마족의 습격 +2 22.11.08 376 13 14쪽
875 엠버스피어의 위기 +2 22.11.07 359 13 13쪽
874 제자리에 있던 대로 +2 22.11.03 355 12 14쪽
873 욕망을 넘지 못한 자들 +2 22.11.02 351 13 14쪽
872 오비디언스 샤우트 +2 22.11.01 355 13 13쪽
871 팬텀 가드너 +2 22.10.31 365 13 14쪽
870 제이미 그리고 아그니스 +2 22.10.27 363 14 13쪽
869 쥐 몰이6 +2 22.10.26 343 13 14쪽
868 쥐 몰이5 +2 22.10.25 334 13 14쪽
867 쥐 몰이4 +2 22.10.24 342 13 14쪽
866 쥐 몰이3 +2 22.10.20 368 15 13쪽
865 쥐 몰이2 +2 22.10.19 348 14 13쪽
864 쥐 몰이1 +3 22.10.18 347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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