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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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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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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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7)

DUMMY

“저 애들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춘 이유를 이제야 확실히 알겠네요.


지속적으로 정신에 개입하여 공격 명령을 내려야 하는 이레니아가 괴로워하면서 숨을 고르고 있기 때문인 게 분명해요.


골드 코어에 과부하가 걸렸던 경험은 저한테도 있는데요. 그때 느껴지는 두통은 정말 끔찍해요.


망치로 대뇌를 내리쳐서 다진 고기를 만드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할 정도로요.


불쌍한 이레니아.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틀림없이 죽고 싶을 거야.”


일레시아가 걱정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는 기색을 보이자, 일루리아가 얼른 위로해주었다.


“두통 때문에 힘들어서 숨을 고르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애가 근본 바탕이 워낙 착해서 네가 자기를 구하러 온 걸 알고 함부로 공격하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아직 구해낼 희망은 있는 거야. 기운을 내거라.”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일루리아의 말을 듣고 일레시아는 자기도 모르게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저 애들이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에 내가 선제 공격을 가해서 제압하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표정이 밝아진 일레시아에게 일루리아가 진지하게 물었다.


어떤 이유에서든 제어 모듈인 이레니아가 제대로 정신에 간섭하지 못한 탓에 이그시아와 이르피오가 움직임을 멈춘 거라는 추측이 맞는다면, 가장 쉬운 해결책은 이 틈에 선제 공격을 가하여 저들 둘을 차례차례 신속하게 제압하는 것이리라.


아무리 이쪽 코어는 출력이 약해졌고, 저쪽 코어는 출력이 증폭되었다 해도, 움직임이 멈춘 틈을 노려 각개격파를 시도한다면 여전히 쉽게 제압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런 다음 재빨리 이사엘라 쪽으로 달려가면 그만이 아닌가?


하지만 일루리아는 어쩐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어서 그런 쉽고 당연한 해결책을 선뜻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레시아의 의견부터 물었던 것이다.


“그게 저······”


일레시아가 약간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선제 공격을 해서 신속하게 제압하는 게 상책이겠죠.


하지만 만약 일루리아님께서 저 애들을 선제 공격하신다면, 아마도 원격으로 정신에 개입하고 있는 이레니아를 크게 자극하게 될 거예요.


지금은 어떤 이유 때문이든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태인데, 이럴 때 선제 공격으로 큰 자극을 가한다면 당연히 과부하를 무릅쓰고 이판사판 반격할 게 분명해요.


그 다음부터는 이레니아 본인과 저 애들의 코어가 모두 망가질 때까지 집요하게 공격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이레니아 본인과 저 애들의 코어가 모두 망가질 때까지 집요하게 공격해 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레니아, 이그시아, 이르피오 셋을 구할 기회가 자칫 영원히 사라지게 될 수도 있겠지.


일루리아는 나직하게 탄식하면서 일레시아에게 또 물었다.


“그럼, 저 애들이 머뭇거리고 있는 틈을 타서, 내가 전력으로 이사엘라가 있는 쪽으로 달려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으냐?”


“그랬다간 저 애들에게 선제 공격을 가하는 것 이상으로 이레니아가 강하게 반응해서 마찬가지로 다짜고짜 공격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다른 건 몰라도, 이사엘라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가해졌을 때에는 최우선적으로 막으려고 하지 않겠어요?


정신 조작을 하면서 분명 그런 명령을 코어에 입력시켜 놓았을 거예요.”


“아무래도 그렇겠지.”


일루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물론 몰라서 물은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다만, 중요한 결단을 내리기에 앞서서 확인 차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그녀의 오랜 습관일 뿐이었다.


비록 오랫동안 함께 일한 동료는 아니라고 해도, 판단력이 뛰어나고 성격이 착한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문득 그녀의 머릿속을 스쳤다.


“거기다 태스크 포스팀 가운데 가장 전투력이 강한 이아테스 팀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도 마음에 걸리네요.


만약 그 사람도 붙잡혀서 정신 조작을 당했다면,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 숨어 있으면서 기습할 기회만 노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일레시아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이미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을 정한 일루리아는 자기도 모르게 빙긋 웃었다.


확실히 똑똑하긴 하지만 특히나 전술적인 안목은 아직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건 아니야. 내가 보기에 이아테스라는 친구가 어디 숨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이아테스는 붙잡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어째서요?”


“이사엘라가 비록 똑똑할지 몰라도, 전술적인 안목은 전혀 없는 것 같으니까.


만약 이사엘라가 조금이라도 전술적인 안목이 있었다면, 저 애들을 그냥 평범하게 상공에서 순찰하게 만들지 않고 다른 식으로 써먹었겠지.


예를 들어서, 한 명이 나하고 맞붙어 싸우는 동안, 다른 한 명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가 몰래 저격하게 만드는 식으로 말이야.


우리는 여기 와서 실제로 공격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 애들이 붙잡혀서 정신 조작을 당하고 타베스 칩까지 삽입 당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잖아?


전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야말로 절호의 기습 찬스였지.”


“그건 그랬죠.”


“그런 훌륭한 기습 찬스를 날려버릴 정도로 전술적 안목이 없는 이사엘라가, 이아테스를 비장의 카드로 어디 숨겨 놓았다고?


그럴 리가 없다.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


일루리아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잘라 말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일레시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비록 대놓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표정만 봐도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너무나 뻔해 보였다.


“걱정마라. 내가 저 애들도 이레니아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나 이레니아는 타베스 칩에 의해 출력이 증폭된 상태가 아닐 거야. 그렇지?”


“네, 제가 알기로 골드 코어와 실버 코어는 타베스 칩에 의해 출력이 증폭되기가 극히 어려워요.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타베스 칩이 삽입된 상태에서는 아르케 시스템에 오류를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메인 시스템 제어 모듈로 쓸 수가 없을 거예요.


그러니 이레니아는 출력 증폭도 없이, 딱 코어 두 개만 가지고, 억지로 과도한 멀티 태스킹에 이용되면서 고통 받고 있는 거겠죠."


“나도 정확히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러니까 최대한 빨리 그런 과부하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수만 있다면, 이레니아는 코어의 기능이 상실되지 않은 채로 무사히 구출될 수 있을 거야.”


“정말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레니아를 구할 궁리를 해도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일레시아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변광성처럼 환해졌다가 다시 어두워졌다.


“갑자기 왜 그래? 설마 이레니아를 구하고 싶지 않은 거냐?”


“당연히 구하고 싶죠. 그래서 고생고생 해가면서 여기까지 온 건데요.


하지만 가뜩이나 복잡하게 꼬인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레니아까지 무사히 구하려고 하는 건, 아무래도 지나친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요."


일레시아가 이사엘라 쪽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하자, 일루리아는 빙긋 웃었다.


“괜찮다, 괜찮아. 이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쉬운 길을 내버려두고 굳이 힘든 길을 가겠다면서 고집을 부리는 것은 오래 전부터 내 주특기였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반드시 이레니아와 저 애들을 구할 수 있을 거다.”


“정말이요?”


“그래. 아무리 다급하다고 해도, 불쌍한 애들 셋을 구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내가 이베리스와 다를 게 뭐겠냐?


소중한 자비의 대륙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베리스와 나는 다르단 말이다.


다만, 네가 나를 좀 도와줘야겠다.”


일루리아가 도와줘야겠다는 말을 하자마자, 일레시아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에요. 뭐든지 말씀만 하세요. 기꺼이 제 목숨을 걸고 도와드릴게요.”


이레니아를 구하기 위해 힘든 길을 가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일루리아를 보면서, 일레시아는 새삼 진심으로 감동하고 있었다.


감동함과 동시에 문득 자신의 신세가 무척 원망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만약 자신이 더 일찍 태어났더라면, 카리타스 오리지널이 아니었더라면, 이런 작은 행성에 갇혀있는 처지가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혹시 일루리아를 도와서 전 은하계를 무대로 어떤 큰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일레시아는 예전에도 가끔 신세 한탄을 한 적이 있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저 가벼운 신세 한탄 정도가 아니라, 정말 뼈저리게 아쉽고 또 원망스러웠다.


관리국이 아니라 일루리아를 위해 열심히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이렇게 분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 그렇지 않아도 머리가 아픈데 더 이상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쉽게 쉽게 생각하자. 쉽게 쉽게.


그냥 일레시아도 일루리아도 다 죽여버리면 그만이잖아? 일레시아만 특별하게 생각할 이유가 도대체 뭔데?


친자매 같은 사이라고 해놓고, 결국 날 감쪽같이 속이고 배신한 사람인잖아? 이제 와서 무슨 후회가 들어서 날 구하러 왔는지는 몰라도 이미 한참 늦었어.


그래, 전부 다 함께 죽여버리자. 어차피 나도 곧 죽을 테니까. 우리 다 같이 사이 좋게 죽잔 말이야!]


그때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었던 이르피오와 이그시아 쪽에서 변화가 생겼다. 일루리아는 퍼뜩 그 사실을 눈치채고 일레시아에게 경고했다.


“다시 온다! 준비해라!”


가장 먼저 공격을 재개한 것은 수공양용 바이크를 타고 여전히 상공을 맴돌고 있던 이르피오였다.


재차 저격소총을 장전하고 크리스탈룸 탄환을 발사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일루리아나 일레시아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그 대신 그들 두 사람 옆쪽에 있는 빈 땅을 노렸다.


이번에도 탄환은 날아오는 과정에서 커다란 불덩이로 변하여 무서운 기세로 바닥을 때렸다.


다시 한번 강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부서진 돌 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걸로 그치지 않고, 곧이어 또 다른 탄환 두어 발 더 날아와서 연속적으로 빈 땅을 때렸다.


이어서 그 일련의 폭발을 뚫고 이그시아가 무서운 기세로 돌진해 왔다.


아까 일루리아를 직접 겨냥했다가 그녀가 탄환의 궤적을 교묘하게 비틀어 버리는 바람에 하마터면 같은 편을 맞힐 뻔했으니, 이번에는 차라리 엄호 탄막을 형성하는 쪽을 택한 모양이었다.


물론 이르피오 본인의 발상인지,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이레니아의 생각인지는 알 수 없었다.


연이은 폭발 때문에 일루리아와 일레시아가 뒤로 조금 물러선 틈을 노려 맹렬한 기세로 돌진해 온 이그시아는 다짜고짜 페룸 합금 단검을 내던졌다.


그 단검은 와이어에 연결된 채 길게 뻗어왔으며, 정확하게 일레시아의 얼굴을 노렸다.


변함 없이 제법 훌륭한 솜씨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까와 마찬가지로 얼굴에 닿기 직전에 일루리아가 단검 칼날을 맨손으로 붙잡아 버렸다.


비록 뼈와 살이 모두 아르케의 보호를 받고 있긴 했어도, 예리한 칼날을 맨손으로 힘껏 움켜쥐는 바람에 또다시 손에서 피가 줄줄 흘렀다.


그 상태에서 이그시아는 와이어를 빠르게 되감았다.


원래부터 달려오던 속도에다, 단검이 단단히 붙잡힌 상태에서 거기에 연결된 와이어를 되감는 바람에 더해진 속도가 합쳐지자 그 기세는 그야말로 배가되었다.


그렇게 맹렬한 기세로 돌진해 온 이그시아는, 대뜸 발톱이 달린 부츠로 상대방의 얼굴을 노리고 걷어찼다.


기세만 보면 당장 머리통이 박살 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일루리아는 그걸 가볍게 피하면서 자연스럽게 단검을 놓아주었다.


이그시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단검을 회수하여 손에 쥔 다음, 이후 단검과 발톱을 번갈아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맹렬하게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그시아와 일루리아는 둘 다 화이트 코어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하고 회피하는 속도가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빨랐다.


원래 화이트 코어 1개를 지니고 있던 이그시아는 타베스 칩에 의해 일시적으로 출력이 2배 가까이 증폭되어 있었다.


반면에 일루리아는 화이트 코어를 2개 지니고 있었으나 타베스가 밀집된 지역에 들어온 탓에 출력이 약간 저하된 상태였다.


따라서 순전히 화이트 코어의 출력만 놓고 보면 지금 두 사람은 실질적으로 호각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출력이 엇비슷하다는 뜻일 뿐, 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실로 현저했다.


아무리 이그시아가 말단 요원 치고 솜씨가 훌륭한 편이라고 해도, 역전의 용사인 일루리아와는 아예 비교가 될 수 없었다.


실제로 이그시아가 한바탕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어도, 일루리아는 아까 자발적으로 단검을 손에 쥐었을 때를 제외하면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았다.


단검과 발톱은 마치 일부러 그러는 건가 싶을 정도로, 일루리아의 몸 주변에서 아슬아슬하게 맴돌 뿐, 어느 한도 이상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공격을 퍼부어도 일루리아가 죄다 간단히 피해버리자, 초조해진 이그시아는 다시 한번 더 약한 상대를 노렸다.


기회를 보아 도저히 막을 수 없을 것 같은 위치와 각도에서 일레시아를 향해 단검을 날렸던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건틀릿 장갑에서 뻗어나간 와이어에 연결된 단검이 무서운 기세로 허공을 가르고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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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1화: 아들들의 전쟁 (22) 23.07.22 30 2 14쪽
2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0화: 아들들의 전쟁 (21) 23.07.21 31 2 14쪽
2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9화: 아들들의 전쟁 (20) 23.07.18 27 2 14쪽
2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8화: 아들들의 전쟁 (19) 23.07.17 37 2 14쪽
2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7화: 아들들의 전쟁 (18) 23.07.16 30 2 14쪽
2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6화: 아들들의 전쟁 (17) 23.07.15 24 2 14쪽
2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5화: 아들들의 전쟁 (16) 23.07.14 32 2 14쪽
2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4화: 아들들의 전쟁 (15) 23.07.11 31 2 14쪽
2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3화: 아들들의 전쟁 (14) 23.07.10 27 2 14쪽
2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2화: 아들들의 전쟁 (13) 23.07.09 36 2 14쪽
2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1화: 아들들의 전쟁 (12) 23.07.08 37 2 14쪽
2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0화: 아들들의 전쟁 (11) 23.07.07 39 2 14쪽
2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9화: 아들들의 전쟁 (10) 23.06.27 34 2 14쪽
2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8화: 아들들의 전쟁 (09) 23.06.26 26 2 14쪽
2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7화: 아들들의 전쟁 (08) 23.06.25 31 2 14쪽
2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6화: 아들들의 전쟁 (07) 23.06.24 34 2 14쪽
2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5화: 아들들의 전쟁 (06) 23.06.23 31 2 14쪽
2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4화: 아들들의 전쟁 (05) 23.06.20 41 2 14쪽
2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3화: 아들들의 전쟁 (04) 23.06.19 33 2 14쪽
2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2화: 아들들의 전쟁 (03) 23.06.18 36 2 14쪽
2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1화: 아들들의 전쟁 (02) 23.06.17 35 2 14쪽
2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0화: 아들들의 전쟁 (01) 23.06.16 45 2 14쪽
2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5/완) 23.06.13 36 2 16쪽
2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4) 23.06.12 40 2 14쪽
2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3) 23.06.11 31 2 14쪽
2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2) 23.06.10 44 2 14쪽
2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1) 23.06.09 37 2 14쪽
2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0) 23.06.06 35 2 14쪽
2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9) 23.06.05 31 2 14쪽
2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8) 23.06.04 33 2 14쪽
2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7) 23.06.03 36 2 14쪽
2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6) 23.06.02 34 2 14쪽
2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5) 23.05.30 30 2 14쪽
2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4) 23.05.29 31 2 13쪽
2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3) 23.05.28 31 2 14쪽
2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2) 23.05.27 30 2 14쪽
2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1) 23.05.26 29 2 14쪽
2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0) 23.05.23 36 2 14쪽
2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9) 23.05.22 34 2 14쪽
2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8) 23.05.21 33 2 14쪽
2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7) 23.05.20 35 2 14쪽
2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6) 23.05.19 33 2 14쪽
2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5) 23.05.16 38 2 13쪽
2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4) 23.05.15 34 2 13쪽
2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3) 23.05.14 36 2 14쪽
2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2) 23.05.13 29 2 14쪽
2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1) 23.05.12 35 2 14쪽
2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0) 23.05.09 31 2 13쪽
2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9) 23.05.08 31 2 14쪽
2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8) 23.05.07 36 2 14쪽
2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7) 23.05.06 33 2 14쪽
2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6) 23.05.05 34 2 13쪽
2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5) 23.04.25 49 2 14쪽
2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4) 23.04.24 37 2 14쪽
2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3) 23.04.23 41 2 14쪽
2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2) 23.04.22 43 2 13쪽
2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1) 23.04.21 41 2 14쪽
2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0) 23.04.18 48 2 14쪽
2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9) 23.04.17 42 2 14쪽
2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8) 23.04.16 43 2 14쪽
2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7) 23.04.15 40 2 14쪽
2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6) 23.04.14 42 2 13쪽
2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5) 23.04.11 45 2 14쪽
2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4) 23.04.10 43 2 14쪽
2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3) 23.04.09 41 2 13쪽
2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2) 23.04.08 39 2 13쪽
2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1) 23.04.07 46 2 14쪽
2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0) 23.04.04 49 2 14쪽
2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9) 23.04.03 44 2 13쪽
2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8) 23.04.02 36 2 14쪽
2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7) 23.04.01 41 2 14쪽
2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6) 23.03.31 41 2 14쪽
2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5) 23.03.28 40 2 14쪽
2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4) 23.03.27 40 2 14쪽
2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3) 23.03.26 58 2 13쪽
2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2) 23.03.25 41 2 13쪽
2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1) 23.03.24 41 2 13쪽
2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0) 23.03.21 46 2 14쪽
2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9) 23.03.20 37 2 14쪽
2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8) 23.03.19 37 2 13쪽
2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7) 23.03.18 44 2 13쪽
2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6) 23.03.17 44 2 14쪽
2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5) 23.03.14 44 2 14쪽
2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4) 23.03.13 44 2 14쪽
2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3) 23.03.12 38 2 13쪽
2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2) 23.03.11 46 2 13쪽
2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1) 23.03.10 42 2 13쪽
2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0) 23.03.07 49 2 14쪽
2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9) 23.03.06 48 2 13쪽
2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8) 23.03.05 42 2 13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7) 23.03.04 45 2 14쪽
2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6) 23.03.03 41 2 14쪽
2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5) 23.02.21 38 2 13쪽
1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4) 23.02.20 46 2 14쪽
1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3) 23.02.19 41 2 14쪽
1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2) 23.02.18 50 2 14쪽
1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1) 23.02.17 43 2 14쪽
1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0) 23.02.14 37 2 13쪽
1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9) 23.02.13 39 2 14쪽
1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8) 23.02.12 46 2 13쪽
1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7) 23.02.11 73 2 13쪽
1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6) 23.02.10 44 2 13쪽
1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5) 23.02.07 47 2 13쪽
1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4) 23.02.06 47 2 13쪽
1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3) 23.02.05 46 2 14쪽
1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2) 23.02.04 54 2 13쪽
1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1) 23.02.03 56 2 14쪽
1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0) 23.01.31 49 2 14쪽
1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9) 23.01.30 46 2 14쪽
1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8) 23.01.29 60 2 13쪽
1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7) 23.01.28 58 2 14쪽
1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6) 23.01.27 55 2 14쪽
1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5) 23.01.24 51 2 14쪽
1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4) 23.01.23 72 2 13쪽
1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3) 23.01.22 54 2 14쪽
1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2) 23.01.21 52 2 13쪽
1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1) 23.01.20 50 2 14쪽
1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0) 23.01.17 59 2 14쪽
1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9) 23.01.16 57 2 14쪽
1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8) 23.01.15 65 2 14쪽
1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7) 23.01.14 54 3 14쪽
1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6) 23.01.13 72 2 13쪽
1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5) 23.01.10 58 2 14쪽
1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4) 23.01.09 51 2 14쪽
1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3) 23.01.08 63 2 14쪽
1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2) 23.01.07 59 2 13쪽
1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1) 23.01.06 56 2 14쪽
1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0) 23.01.03 58 2 13쪽
1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9) 23.01.02 58 2 14쪽
1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8) 23.01.01 70 2 14쪽
1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7) 22.12.31 72 2 14쪽
1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6) 22.12.30 70 2 14쪽
1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5) 22.12.20 68 3 14쪽
1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4) +2 22.12.19 75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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