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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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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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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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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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8)

DUMMY

“깜짝이야!”


처음 봤을 때부터 줄곧 조각상 같았던 소르데스들의 자세가 확 변하는 바람에 일레시아는 화들짝 놀라면서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일부러 사람 놀라게 하려고 작정한 놈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아무래도 더 이상 다가가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왜 그러지? 벌써 겁 먹었나?”


입구 밖에서는 이클리프가 기다렸다는 듯이 대놓고 비웃는 말을 던졌다.


“자매 같은 이레니아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릴 줄 알았더니, 소르데스가 전투 태세 좀 취했다고 머뭇거리다니······


역시 집행부 관리요원이라 말만 번지르르할 뿐이었군.”


물론 일레시아가 저런 비웃음을 들었다고 홧김에 어리석은 짓을 벌일 만큼 바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바로 코 앞에 있는 이레니아를, 뜬금 없이 길을 막고 버티는 전설의(?) 괴물들 때문에 얼른 구할 수 없다는 상황 자체는 실로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빨리 무슨 수를 내긴 내야만 했다.


이클리프, 저 인간은 설마 내가 소르데스들에게 죽기를 바라는 것인가? 아니면, 소르데스들 앞에서 머뭇거리면서 쩔쩔 매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건가?


아니, 아니야. 분명히 나더러 이레니아의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고 절망하라고 했는데, 이런 식이면 상태를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잖아?


저 사람의 성격이라면 겨우 이런 재미 없는 꼴을 보자고 나한테 길을 열어주지는 않았을 거야.


일레시아의 머릿속에서는 그야말로 온갖 생각이 어지럽게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렇다면 혹시 이클리프한테는 소르데스들이 그저 위협만 할 뿐 나를 죽이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는 것 아닐까?


그러고 보니, 이 소르데스들은 정말 이클리프의 지시는 전혀 받아 들이지 않는 걸까?


만약 내가 저들이 위협을 하든 말든 개의치 않고 계속 앞으로 나간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클리프가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뛰어와서 구해주기라도 하려나?


일레시아는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이것저것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소르데스들이 자기를 죽일지 안 죽일지 함부로 실험해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소르데스에 대한 정보부터가 너무나 부족했다.


그 대신 아까 이클리프가 이아테스 팀장의 이름을 거론했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다.


뭐라고 했더라? 세상이 멸망할 때까지 이아테스와 한바탕 멋지게 겨루려고 했다고 했던가?


기왕 도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 ‘이아테스’라는 이름에 걸고 도박을 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나을 것 같았다.


“제가 이대로 소르데스들한테 죽게 되면, 그 무슨 누가 더 비참한지 견주어 보는 대결을 못하게 되는데, 그래도 괜찮겠어요?”


대충 마음을 정한 일레시아가 입구 밖의 이클리프에게 물었다.


“네가 허무하게 소르데스들한테 죽게 된다면, 대결이고 뭐고, 넌 애초부터 내가 상대할 가치도 없었다는 것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그런 소리 해 봤자, 난 널 도와주지 않을 거야. 소르데스들 정도는 알아서 어떻게 잘 처리해봐라.”


이클리프가 여전히 냉정하기 이를 데 없는 말투로 대꾸했다.


“알았어요, 그럼, 소르데스들이 저를 죽이나 안 죽이나 도박을 해보는 수밖에요.”


일레시아도 기 죽지 않고 비교적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이 말에 대해서는 입구 밖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 이제 곧 소르데스들한테 죽을지도 모르니까 미리 한가지 말해줄 것이 있어요.”


“갑자기 무슨 소리야?”


이클리프가 여전히 무심하게 물었다. 또 무슨 엉뚱한 수작을 부리는 거냐는 뉘앙스가 다분히 느껴졌다.


“어쨌든 등 뒤에서 창으로 찌르지는 않았으니 최소한 답례를 하고 죽어야 할 것 같아서요.”


“답례? 또 무슨 허튼 수작이냐?”


“허튼 수작이 아니라, 당신이 창으로 찔러서 폐기물과 함께 지하 열수층으로 빠뜨린 이아테스 팀장 말인데요.”


이아테스라는 이름을 듣자, 지금까지 입구 밖에서 무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던 이클리프가 흠칫 놀라면서 메인 데이터 센터 안을 들여다 보았다.


“이아테스에 대해서 뭘 알고 있지? 빨리 말해 봐.”


옳지, 이거 월척이 걸렸구나! 일레시아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아테스 팀장은 아직 살아 있어요.”


“뭐라고? 이아테스가 살아 있다고? 말도 안돼!”


이클리프는 인상을 찡그리면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를 대하는 듯 날카로운 눈초리로 노려보았다.


“정말이에요. 제 눈으로 이아테스 팀장이 살아 있는 걸 똑똑히 봤는걸요. 지금은 부하들과 함께 있는데, 잠시 후면 절 도와주러 뒤따라올 거예요.


그 사람이 절 따라올 수 있도록 비밀 엘리베이터까지 오는 길에 표식을 여럿 남겨 놓았고, 엘리베이터를 해킹한 다음, 해킹에 필요한 태블릿을 거기 놓아두고 왔어요.


거기다 방금 전에는 이레니아의 클리엔스인 고양이를 엘리베이터로 돌려보내서 길 안내를 할 수 있도록 했죠.”


원래 거짓말을 할 때에는 진실을 적당히 섞어야 더 그럴 듯하게 보이는 법.


일레시아는 이그시아와 이르피오가 마음을 고쳐 먹고 뒤따라와서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은 채 준비해 놓은 모든 것들을 이아테스 팀장을 위한 준비였다고 슬쩍 바꾸어 말했다.


“잠시 후면 이아테스 팀장이 따라와서 절 찾을 테니까, 제 시체 앞에서 남은 시간 동안 둘이서 즐겁게 결투를 하든 사이 좋게 얘기를 나누든 알아서 해보세요. 그럼······”


일레시아는 딱 여기까지만 말하고, 이클리프가 뭐라고 묻기도 전에 과감하게 소르데스들이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속으로는 무척 불안하고 무서웠다.


죽는 것 자체가 무섭다기 보다는, 이레니아를 구하러 여기까지 왔다가, 이레니아의 코 앞에서 역사 속 괴물들에게 헛되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무척 두려웠던 것이다.


일레시아는 자기가 던진 떡밥에 이클리프가 낚일지 어떨지 걱정하면서 한 걸음 두 걸음 과감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도 최종적으로는 딱 세 걸음을 떼어 놓았을 뿐인데, 그 세 걸음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길고 힘들게 느껴졌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그녀가 앞으로 걸어가자마자 전투 태세를 취하고 있던 소르데스들이 위협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깐!”


그때 이클리프가 뒤쪽에서 신속하게 다가와 일레시아의 오른쪽 어깨를 뒤쪽에서 붙잡고 멈춰 세웠다.


머릿속에 타베스 칩이 주입된 사람이라서 그런지, 그의 손이 닿자 옷 속에 누가 차가운 얼음 조각을 집어 넣었을 때처럼 온몸이 오싹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와 거의 동시에 앞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소르데스 가운데 두 놈이 가지고 있던 창과 칼을 이용해서 공격을 가해왔다.


역시나 그냥 위협이 아니라 진짜 다가오면 공격할 작정으로 전투 태세를 취했던 모양이었다.


일레시아는 순간적으로 아찔했다. 다행히 창칼이 미처 그녀에게 닿기 전에 이클리프가 앞을 막아 섰다.


그러자 소르데스들은 한창 공격하다 말고 동작을 딱 멈추었다. 마치 동영상을 재생하다가 갑자기 정지 버튼을 누른 것 같았다.


‘보아하니, 이클리프가 이들에게 직접 명령을 내릴 수는 없어도, 소르데스 또한 이 사람과 싸우는 건 금지 되어 있는 모양이로군.’


하마터면 이레니아를 구하기 일보직전에 비명 횡사할 뻔했던 일레시아는, 한편으로는 깊이 안도하면서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아직도 모골이 송연했다.


원래 같으면 이런 도박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하도 상황이 다급한데다가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이아테스의 이름을 가지고 대충 떡밥을 던져봤던 것이다.


이클리프가 거기에 낚여준 게 그야말로 천만다행이었다.


“이런 젠장! 내가 당했구나!”


물론 이클리프도 절대로 바보가 아니라서, 소르데스의 공격을 저지하고 난 직후, 퍼뜩 자신이 낚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짜증스럽게 뒤를 돌아보았다.


일레시아를 노려보는 눈빛에는 금방이라도 창으로 찔러버릴 것처럼 진한 살기가 배어 있었다.


“당하긴 뭘 당했다는 거죠? 전 도와 달라고 한마디도 안 했는데요?”


일레시아는 속으로 움찔했지만, 겉으로는 태연하게 대꾸했다.


“착하고 순진한 줄로만 알았는데, 감히 이아테스의 이름을 이용해서 나를 방패막이로 써먹어?


솔직히 말해봐라. 넌 이아테스의 생사여부는커녕 실제로 만난 적이 없지 그렇지?”


이렇게 다그쳐 묻는 이클리프의 기세가 하도 매서워서, 일레시아는 하마터면 이아테스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할 뻔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니, 그랬다가는 정말 창에 찔려 죽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거짓말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당신이 믿든 믿지 않든 이아테스 팀장은 분명히 살아 있어요. 제가 아까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왔으니까요.”


일레시아는 단호하게 딱 잘라서 말했다.


그녀 스스로도 자신이 이렇게까지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몰랐다면서 놀랍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바람에 어지간한 이클리프도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떨떠름하게 다시 말했다.


“그럴 리가 없다. 내가 분명히 창으로 찔러서 폐기물 수조로 떨어뜨렸는데, 어떻게 살아나올 수가 있단 말이지?”


“그야 저는 모르죠. 나중에 이아테스 팀장이 오면 직접 물어보세요.”


일레시아가 천연덕스럽게 받아넘기자, 이클리프는 또 물었다.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돼. 이아테스의 성격이라면 전투 요원도 아닌 널 위험한 곳에 혼자 보낼 리가 없다.


왜 같이 와서 호위하지 않고 나중에 뒤따라온다는 거냐?”


“그 사람이 아무리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도, 우선은 자기 부하들을 챙겨야 하니까요.


그들 두 사람은 곧 상실자가 될 거라서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상태나 다름이 없어서 평소 신뢰하던 팀장의 위로가 꼭 필요하거든요.


거기다 그들 둘은 집행부가 싫다면서 절 돕는 것도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이아테스 팀장은 잠시 뒤에 남아서 그 부하들을 달래는 중이에요.”


일레시아가 계속해서 태연하게 대꾸하자, 어지간한 이클리프도 도저히 상대방의 말에서 허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아테스의 성실함, 부하들을 아끼는 마음, 그리고 집행부에 대한 경비부의 뿌리 깊은 원망 등을 그 또한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좋아. 지금은 일단 널 살려주겠다. 하지만 네 말을 믿어서가 아니라, 도저히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살려두는 거다.”


이클리프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엄포처럼 말했다.


“명심해라. 넌 절대로 도망칠 수 없다. 내가 옆에서 감시하고 있을 테니까.


만약 이아테스가 오지 않고 거짓말을 했음이 확실해지는 순간, 즉시 창으로 찔러 죽이겠다. 그때까지 단단히 각오하고 있어라.”


지금은 그게 차라리 잘된 일이었다. 이클리프가 옆에서 감시하고 있다면, 소르데스가 함부로 자신을 죽이려고 덤벼들지 않을 것이다.


일레시아는 속으로는 크게 안도하면서 겉으로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마음대로 하세요. 어차피 전 이레니아를 구하기 전에는 어디 안 갈 거니까요.”


일레시아는 이렇게 말하면서 얼른 발걸음을 재촉해서 거침없이 소르데스들 사이를 지나 메인 데이터 센터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예상하고 기대했던 바와 같이, 놈들은 이클리프가 가까이 있자 잔뜩 경계하고 위협하는 자세만 취할 뿐, 직접적으로 공격을 가해오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서, 이클리프가 옆에서 감시하고 있는 한, 일레시아는 최소한 소르데스에게 비명 횡사할 염려는 없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일시적으로 시간을 벌었을 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일레시아는 실제로는 이아테스가 살아 있는지 어떤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언뜻 생각해 보면, 만약 이클리프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이아테스가 살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듯했다.


다시 말해, 이클리프가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을 창으로 찌르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 문제인 셈이었다.


‘일단 이레니아의 상태부터 확인하고 그 다음 일은 그 다음에 고민해 보자.’


일레시아는 내심 불안한 마음을 억지로 진정시키면서, 메인 데이터 센터의 가장 깊숙한 구역에 있는 컨트롤 패널로 다가갔다.


그 구역의 좌우 벽면 높은 곳에는 각각 6개씩, 총 12개의 생체 모듈 캡슐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특히나 정면의 컨트롤 패널 위쪽에는 가장 크고 중요한 13번째 캡슐이 있었다.


저 캡슐 안에는 원래 이사엘라가 있었을 테니, 지금은 아마도 이레니아가 대신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레시아는 이제 곧 눈 앞의 캡슐 안에서 이레니아를 꺼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은 채 컨트롤 패널 앞에 섰다.


그 컨트롤 패널은 요새의 메인 시스템을 수작업으로 관리하기 위해 비상시에만 아주 예외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당연히 아무나 함부로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요새 경비 요원들은 자신들의 전문분야도 아닌 메인 시스템에 아예 손을 댈 수가 없었고, 혹시 무슨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관리국 본부타워에서 원격 통제하게 되어 있었으니까.


따라서 컨트롤 패널에는 인가되지 않은 사람이 함부로 쓸 수 없도록 엄격하게 잠금 장치가 걸려 있을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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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3화: 아들들의 전쟁 (24) 23.07.24 24 2 14쪽
2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2화: 아들들의 전쟁 (23) 23.07.23 30 2 14쪽
2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1화: 아들들의 전쟁 (22) 23.07.22 31 2 14쪽
2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0화: 아들들의 전쟁 (21) 23.07.21 31 2 14쪽
2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9화: 아들들의 전쟁 (20) 23.07.18 28 2 14쪽
2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8화: 아들들의 전쟁 (19) 23.07.17 37 2 14쪽
2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7화: 아들들의 전쟁 (18) 23.07.16 30 2 14쪽
2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6화: 아들들의 전쟁 (17) 23.07.15 24 2 14쪽
2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5화: 아들들의 전쟁 (16) 23.07.14 32 2 14쪽
2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4화: 아들들의 전쟁 (15) 23.07.11 31 2 14쪽
2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3화: 아들들의 전쟁 (14) 23.07.10 27 2 14쪽
2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2화: 아들들의 전쟁 (13) 23.07.09 36 2 14쪽
2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1화: 아들들의 전쟁 (12) 23.07.08 37 2 14쪽
2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0화: 아들들의 전쟁 (11) 23.07.07 39 2 14쪽
2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9화: 아들들의 전쟁 (10) 23.06.27 35 2 14쪽
2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8화: 아들들의 전쟁 (09) 23.06.26 26 2 14쪽
2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7화: 아들들의 전쟁 (08) 23.06.25 31 2 14쪽
2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6화: 아들들의 전쟁 (07) 23.06.24 34 2 14쪽
2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5화: 아들들의 전쟁 (06) 23.06.23 31 2 14쪽
2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4화: 아들들의 전쟁 (05) 23.06.20 41 2 14쪽
2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3화: 아들들의 전쟁 (04) 23.06.19 33 2 14쪽
2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2화: 아들들의 전쟁 (03) 23.06.18 37 2 14쪽
2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1화: 아들들의 전쟁 (02) 23.06.17 35 2 14쪽
2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0화: 아들들의 전쟁 (01) 23.06.16 45 2 14쪽
2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5/완) 23.06.13 36 2 16쪽
2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4) 23.06.12 40 2 14쪽
2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3) 23.06.11 31 2 14쪽
2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2) 23.06.10 44 2 14쪽
2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1) 23.06.09 38 2 14쪽
2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50) 23.06.06 36 2 14쪽
2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9) 23.06.05 31 2 14쪽
2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8) 23.06.04 33 2 14쪽
2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7) 23.06.03 37 2 14쪽
2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6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6) 23.06.02 34 2 14쪽
2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5) 23.05.30 30 2 14쪽
2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4) 23.05.29 31 2 13쪽
2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3) 23.05.28 32 2 14쪽
2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2) 23.05.27 30 2 14쪽
2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1) 23.05.26 29 2 14쪽
2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40) 23.05.23 36 2 14쪽
2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9) 23.05.22 34 2 14쪽
2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8) 23.05.21 33 2 14쪽
2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7) 23.05.20 35 2 14쪽
2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5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6) 23.05.19 33 2 14쪽
2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5) 23.05.16 38 2 13쪽
2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4) 23.05.15 34 2 13쪽
2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3) 23.05.14 36 2 14쪽
2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2) 23.05.13 29 2 14쪽
2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1) 23.05.12 36 2 14쪽
2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30) 23.05.09 31 2 13쪽
2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9) 23.05.08 32 2 14쪽
2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8) 23.05.07 36 2 14쪽
2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7) 23.05.06 33 2 14쪽
2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4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6) 23.05.05 35 2 13쪽
2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5) 23.04.25 49 2 14쪽
2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4) 23.04.24 37 2 14쪽
2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3) 23.04.23 41 2 14쪽
2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2) 23.04.22 44 2 13쪽
2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1) 23.04.21 41 2 14쪽
2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20) 23.04.18 48 2 14쪽
2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9) 23.04.17 42 2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8) 23.04.16 44 2 14쪽
2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7) 23.04.15 40 2 14쪽
2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3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6) 23.04.14 42 2 13쪽
2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5) 23.04.11 45 2 14쪽
2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4) 23.04.10 44 2 14쪽
2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3) 23.04.09 41 2 13쪽
2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2) 23.04.08 39 2 13쪽
2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1) 23.04.07 46 2 14쪽
2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10) 23.04.04 50 2 14쪽
2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9) 23.04.03 44 2 13쪽
2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8) 23.04.02 36 2 14쪽
2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7) 23.04.01 41 2 14쪽
2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2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6) 23.03.31 41 2 14쪽
2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5) 23.03.28 40 2 14쪽
2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4) 23.03.27 40 2 14쪽
2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3) 23.03.26 58 2 13쪽
2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2) 23.03.25 41 2 13쪽
2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1) 23.03.24 41 2 13쪽
2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100) 23.03.21 46 2 14쪽
2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9) 23.03.20 37 2 14쪽
2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8) 23.03.19 37 2 13쪽
2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7) 23.03.18 45 2 13쪽
2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1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6) 23.03.17 44 2 14쪽
2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5) 23.03.14 44 2 14쪽
2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4) 23.03.13 44 2 14쪽
2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3) 23.03.12 39 2 13쪽
2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2) 23.03.11 46 2 13쪽
2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1) 23.03.10 42 2 13쪽
2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90) 23.03.07 50 2 14쪽
2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9) 23.03.06 48 2 13쪽
2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8) 23.03.05 42 2 13쪽
2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7) 23.03.04 45 2 14쪽
2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0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6) 23.03.03 41 2 14쪽
2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5) 23.02.21 38 2 13쪽
1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4) 23.02.20 46 2 14쪽
1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3) 23.02.19 42 2 14쪽
1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2) 23.02.18 50 2 14쪽
1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1) 23.02.17 43 2 14쪽
1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80) 23.02.14 37 2 13쪽
1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9) 23.02.13 39 2 14쪽
1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8) 23.02.12 46 2 13쪽
1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7) 23.02.11 73 2 13쪽
1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9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6) 23.02.10 44 2 13쪽
1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5) 23.02.07 47 2 13쪽
1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4) 23.02.06 47 2 13쪽
1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3) 23.02.05 47 2 14쪽
1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2) 23.02.04 54 2 13쪽
1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1) 23.02.03 56 2 14쪽
1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70) 23.01.31 49 2 14쪽
1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9) 23.01.30 46 2 14쪽
1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8) 23.01.29 60 2 13쪽
1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7) 23.01.28 58 2 14쪽
1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8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6) 23.01.27 55 2 14쪽
1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5) 23.01.24 51 2 14쪽
1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4) 23.01.23 72 2 13쪽
1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3) 23.01.22 54 2 14쪽
1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2) 23.01.21 52 2 13쪽
1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1) 23.01.20 50 2 14쪽
1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60) 23.01.17 59 2 14쪽
1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9) 23.01.16 57 2 14쪽
1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8) 23.01.15 65 2 14쪽
1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7) 23.01.14 54 3 14쪽
1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7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6) 23.01.13 72 2 13쪽
1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5) 23.01.10 58 2 14쪽
1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4) 23.01.09 51 2 14쪽
1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7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3) 23.01.08 63 2 14쪽
1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6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2) 23.01.07 59 2 13쪽
1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5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1) 23.01.06 56 2 14쪽
1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4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50) 23.01.03 58 2 13쪽
1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3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9) 23.01.02 58 2 14쪽
1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2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8) 23.01.01 70 2 14쪽
1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1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7) 22.12.31 72 2 14쪽
1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60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6) 22.12.30 70 2 14쪽
1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9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5) 22.12.20 69 3 14쪽
1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158화: 동쪽 바다에서의 결전 (44) +2 22.12.19 75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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