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제국 정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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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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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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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vs 마녀(20)

DUMMY

테츠는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세계로 들어 올 수 있었다.

그것은 레베카가 펼친 마녀의 의식이 자신이 예전에 펼쳤던 강마 의식의 불안전한 부분을 보안해 주었던 것이다. 어쩌면 천우신조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불치의 병으로 죽어가는 딸 혁설향을 위해 펼쳤던 환마귀혼대법. 그것이 문제였다.

환마귀혼대법은 원래 환마 처용우의 사악한 술법이었다.


환마 처용우는 자신의 영혼을 타인의 몸에 강제로 밀어 넣고 대신 타인의 영혼을 빼내는 술법을 만들었다. 그것이 환마귀혼대법이었고 그는 강인한 육체를 가진 무림인의 몸을 빼앗아 자신의 몸으로 만드는 괴팍한 마인이었다.


그는 점점 미쳐 가는 바람에 황당하게 천마 신군 혁련광에게 환마귀혼대법을 사용했다가 역으로 끔살 당해 버렸다.


그때 혁련광은 처용우가 가진 환마귀혼대법을 보게 되었고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되는 책이라고 판단해 불태워 버렸다.


하지만 무엇이라도 한번 본 것은 저절로 기억하는 혁련광인지라 환마귀혼대법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혁설향이 천년 빙백산삼을 못 견뎌 하자 환마귀혼대법으로 자신의 몸과 바꿔 딸을 치유하려 했다. 하필 그 순간 암습을 당했고 깨어나 보니


미친 황태자 테드의 몸이었었다. 문제는 환마귀혼대법이 불안정했다. 환마귀혼대법을 만든 환마 처용우 조차 아직 완성하기 전의 미완성 대법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상대의 영혼을 밀어내고 빈 껍질만 남은 몸을 자신이 차지하는 술법이다.

어찌 된 영문인지 몰랐지만 혁련광은 주신 제국으로 날려 왔고 테드 황태자의 몸을 차지할 수 있었다.


테드 황태자의 영혼은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으나 성력을 사용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잠자고 있던 테드의 영혼이 깨어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테드가 천하의 개망나니였지만 성황 잉그람의 핏줄인 것을 증명하듯 테드는 혁련광 못지않은 기재였다. 그동안 혁련광에게 몸을 내어 주긴 했지만, 혁련광이 알고 있는 기술들을 모두 흡수했다.


무공은 혁련광에게 딸릴지는 모르나 라마단을 이용한 네크로맨서의 기술이나 카셈의 매직 오브를 이용한 아크 위자드의 기술은 오히려 테드가 한 수 위일 정도였다.


그리고 레베카 통한의 실수로 자신의 몸을 되찾게 된 테드는 당장에 사고를 쳤다. 하지만 다시 레베카의 기지로 바로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테츠는 운기조식으로 환마귀혼대법의 불안정한 부분을 보안을 유지해 나갔다. 레베카가 사용한 마녀의 기술은 무공과는 전혀 달랐지만 정신세계로 들어오는 그 술법은 환마귀혼대법과 접목할 수 있었다.


레베카가 테드의 영혼을 영원히 잠들게 하려는 것을 막은 이유는 자신이 심연을 직접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성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테드의 영혼이 필요하다. 그것은 레베카가 자신을 심연으로 떨어뜨릴 때 위기감을 느끼고 환마귀혼대법을 시전했다. 그 덕분에 자신의 영혼을 테드보다 더 크게 키울 수 있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이다. 성력은 테드 영혼 그 자체란 것을.


솔직히 레베카가 다시 자신을 돕지 않았더라도 혁련광은 자력으로 다시 떠오를 수 있었다. 테드의 영혼을 남겨 둔 이유는 성력 때문이다.


이제 테츠의 몸속에는 성력의 원천인 테드와 네크로맨서의 정수인 라마단의 영혼과 말라키 카셈 오브 매직의 말라키 카셈의 영혼이 들어 있는 셈이 됐다.


레베카의 도움으로 환마귀혼대법을 완성했고 테츠는 이제 모든 능력을 자유롭게 다스릴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문제는 성력이었다 성력을 깨우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시련의 장. 시련의 장을 넘어서야 진정한 힘을 깨우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일종의 각성이었다. 브레니아스 가문의 핏속에 흐르는 성력의 힘을 표출하는 것은 각성으로 이루어진다. 테츠는 시련의 장을 거치지 않고 성력을 꺼낼 수 있었던 이유가 테츠 본인이 테드의 영혼을 통해 강제로 힘을 끌어냈던 것이다.


그러니 성력을 사용할 때마다 테드의 성격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불안전한 환마귀혼대법으로는 날뛰는 테드의 영혼을 누를 수 없었다. 이제 레베카 덕분에 환마귀혼대법이 완전히 완성되었고 불안전한 테드의 영혼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테츠는 눈을 떴다. 모든 것이 정상이고 불안정하던 성력마저 이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상한걸. 인간이 어떻게 이런 힘을 낼 수 있는 거지? 이건 인간의 피가 아니야. 브레니아스 가에는 뭔가 내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는 것 같군. 이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히 알겠다."


테츠는 침대에서 내려서며 말했다.


"마족도 별거 없네. 칠무신을 어떻게 제조할 수 있는지 대충 감이 오네. 이제야 성황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하하."


이틀 만에 작전회의실로 돌아왔다.


메흘린과 아드리안은 테츠가 들어오자 경기를 일으키며 차려자세를 취했다.


"매가 무섭긴 무서웠던 모양이구나. 그러니 평소에 잘하지 그랬냐?"


테츠의 목소리를 듣자 메흘린은 김빠진 한숨을 푹 내쉬었다.


"다시는 생각하기 싫습니다."

"그동안 변한 사실은 없고?"

"오크의 대군이 집결했습니다. 아칸의 군단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저 둘이 또 언제 부닥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아칸에서의 정보는?"

"시몰레이크 후작도 케이사르 후작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습니다만. 한가지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려 했던 일?"

"아칸의 대장장이들이 윌슨이 엠버스피어로 이주한 사실을 알았고 잉겔리움 무기 소문이 아칸 시장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오크 때문에 서쪽 무역로는 막혔지만, 남쪽 무역로가 개방되어 있으니 잉겔리움 무기를 구하기 위해 거대 상단이 직접 이곳으로 움직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귀찮게 되어 버렸군."

"한 자루만 있어도 성 한 채 산다는 고귀한 금속으로 만든 무기입니다."


아드리안 경은 매우 공손해진 자세로 메흘린의 말을 이었다.


"문제는 이 소문이 아칸 시티에 주둔하고 있는 로만 울프에 귀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잉겔리움의 생산지는 로만 울프의 땅입니다. 그들은 곧 조사대를 모우루니 협곡으로 파견할 것입니다."

"점점 귀찮게 되었네. 아드리안 뻣뻣하던 너의 허리가 많이 굽어졌구나. 하하."


아드리안은 화들짝 놀라며 더더욱 허리를 숙였다.


"다른 사람들 보는 앞에서 그러지 마라. 내 비밀은 당분간 지켜져야 한다."

"명심하겠습니다. 교주님."

"어떠냐? 저쪽에서 움직이기 꺼린다면 우리가 먼저 찔러 보는 것이다."


메흘린은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교주님의 생각은?"

"마족과 한번 붙어 봤으면 해서 아리스토틀도 고위 마법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테일리아드 분위기가 좋지 않지? 마족은 마법사를 가장 싫어한다. 이 땅에 받을 디딘 순간부터 목표는 마법사가 될 거다. 테일리아드는 전시 상태로 들어갔다며?"

"그렇습니다."

"케이사르는 왜 마족을 끌어들였을까? 테일리아드를 자극한다 해도 득이 없을 건데?"


아드리안이 말을 받았다.


"테일리아드에서는 롱홀드 북쪽에 마족이 나타났으니 전장을 자신의 대지가 아닌 팬텀 가드너의 솔라리스 롱홀드를 주전장으로 잡을 심산입니다. 이미 엠버스피어 선발대가 있는 이상 좋은 변명거리죠. 대규모 인원을 파견하기 위해서는 솔라리스 팬텀 가드너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 상황이 그러니 선조치 후 후 허락을 한다는 태도일 겁니다."


그때 메흘린이 나섰다.


"아니면 허락을 받을 수 있는 자를 내세우면 됩니다."

"윌리엄을 깨우려면 저쪽 마녀를 잡아야 하고 그건 상당히 귀찮은 일이 될 거야."

"제시우스 왕자를 적통 후계자로 내세우면 간단히 끝날 일입니다. 제시우스 왕자의 한마디면 깔끔히 해결되는 것이지요."

"음. 자.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을 던져 보자. 케이사르는 그걸 다 계산에 넣고 있었을 것이다. 아드리안 너를 이용해서 제시어스 왕자를 빼돌리는 것이 아니고 왜 나브 공주를 선택했느냐다. 난 케이사르가 이번 마족 출현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시몰레이크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하고. 아마 그 둘은 암묵적인 협상을 했을 거라고 본다."


메흘린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북쪽에서 마족이, 시몰레이크는 동쪽에서 오크를 밀고 케이사르는 남쪽에서 아칸 군단으로 밀면 엠버스피어는 순식간에 사라질 겁니다."


아드리안이 탁자 위에 놓인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오크가 잔버크에서 철수 아칸 시티를 향해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리고 마테니 제자들의 정보를 규합하면 마족은 인간 사냥만 신경 쓸 뿐 대규모 침공의 움직임은 없습니다. 마족의 우두머리가 코발이라면 군단 하나는 넘어왔다고 봅니다. 그들은 몬테그레 숲에 본 진영을 구축해 놓고 있으며 지속해서 인간 가죽을 모을 겁니다."

"문제는 테일리아드 전투병력이 오면 엠버스피어를 전초 기지로 삼으려 할 거다. 아드리안 너는 네 인맥을 총동원해 아칸 내 귀족의 움직임을 파악해라. 메흘린 너는 잉겔리움의 통제를 철저히 해라. 규율을 어기고 잉겔리움 무기를 매매한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참수에 처한다고 강력하게 경고하라. 마족을 상대하기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할 소중한 무기다."

"명심하겠습니다."

"조금 심한 것 같지만 어쩔수 없다. 당주 이하는 잉겔리움 무기 소지를 금한다고 발표해라."

"알겠습니다."

"두 사람 다 고려해 본 생각이지만 만약 엠버스피어를 포기해야 한다면 최대한 이른 시간에 인원을 옮겨야 한다."


메흘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엠버스피어는 도시입니다. 지금 인구만 해도 비정규 시민을 포함하면 벌써 4만 정도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인원이 퇴각하려면 최소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내가 힌트를 하나 주려 한다. 지금 내가 가진 네크로맨서의 다크 디멘셔 포탈의 수용 인원은 최대 삼십 명 정도다. 고위 마법사들이 포탈에 마력을 보태면 한 번에 수천 명씩 이동시킬 수 있다고 아리스토틀이 말하더군. 그러니 그런 공간이 필요해."


메흘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엠버스피어 중앙 광장을 당장 개조하겠습니다. 천명 정도 수용 가능한 거대한 마법진이 그려질 정도의 대지를 확보해 놓겠습니다."

"당장은 불편하고 원성은 사겠지만 후일을 위해서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성황에 빠짐없이 보고되겠지?"


메흘린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성황께서 그리 원하시니 거짓을 고할 순 없습니다."

"아, 그런 뜻으로 한 것은 아니야. 이 말을 첨 해 주게."

"이곳 일은 전적으로 나에게 맡겨 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라고 말이야."


메흘린은 그제야 얼굴에 웃음을 띠고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보고하겠습니다."

"우리는 성군과는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단체다. 신성불가침 조약과는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단체라는 것이 진정한 묘미지 않으냐? 하하."


메흘린과 아드리안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


"일은 잘되어 가느냐?"

"오셨습니까? 그 계집은 어쩌시고요?"

"갑자기 뭔 계집 타령인 거냐?"

"누구긴 누구겠어요. 그곳에 손가락을 넣었다면서요? 흥, 저보다 훨씬 낫다고 하더라고요."

"미치겠네? 지금 바가지 긁는 거냐?"


레베카는 쳐다보지도 않고 뒤돌아 앉았다.


"내가 두 번째 세 번째 여자를 안아도 네가 첫 번째면 아무 상관없다며? 질투하는 거냐? 아가므네는 마테니에게 줄 생각이다."

"호오? 그런 분이 제자의 여자를 탐하셨나요?"

"그러다 맞는다."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그곳에 손을 넣은 감촉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계실까? 제 것보다 낫다면서요?"

"아. 미치겠네. 내가 그랬냐? 기억이 없다."

"와, 기억이 없다고 때우시게요?"

"이제 미친 성격 나올 일 없으니 상관없는 거지."

"마음의 본심은 아니고요?"

"인제 보니 순혈의 마녀가 아니라 질투의 마녀로구나."

"당신이 제 첫 남자예요. 당신이 다른 여자를 안는 것을 보면 참기 힘들 거라고요. 아직은."

"야, 그런 땅꼬마 모습으로 말하니까 공감이 안 돼. 말하려면 몸이나 키우고 말해."

"흥, 내 본모습은 당신만 보면 돼요."

"자, 농담은 그만하고 알아볼 게 있어. 케이사르가 왜 나브 공주를 원하는지 알아내야겠어. 아마도 내 생각에는 마녀의 힘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나브와 오렌시아 둘 다 마녀는 맞아요. 오렌시아는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마녀지만 나브는 다르죠. 그녀의 힘을 알려면 마녀로 각성시켜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러기에 나이가 너무 어리죠. 강제로 했다가는 그 마녀에 미친 영감이 버럭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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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마녀 vs 마녀(90) +4 20.09.08 1,261 2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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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마녀 vs 마녀(8) +6 20.06.04 1,439 32 14쪽
376 마녀 vs 마녀(7) +5 20.06.03 1,445 29 13쪽
375 마녀 VS 마녀(6) +5 20.06.02 1,436 30 14쪽
374 마녀 VS 마녀(5) +5 20.06.01 1,461 29 14쪽
373 마녀 VS 마녀(4) +6 20.05.30 1,513 30 13쪽
372 마녀 VS 마녀(3) +9 20.05.29 1,479 26 13쪽
371 마녀 VS 마녀(2) +5 20.05.28 1,509 31 13쪽
370 마녀 VS 마녀(1) +5 20.05.27 1,587 36 13쪽
369 닭싸움 붙이기 +7 20.05.26 1,503 30 12쪽
368 데오뜨랑(4) +9 20.05.25 1,456 27 13쪽
367 데오뜨랑(3) +5 20.05.23 1,445 30 14쪽
366 데오뜨랑(2) +9 20.05.22 1,418 29 13쪽
365 데오뜨랑(1) +5 20.05.21 1,432 28 13쪽
364 나들이 +7 20.05.20 1,445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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