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8. 24 금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아홉 번째날
2012. 08. 24 금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아홉 번째날
일어나 보니 물론 철이는 도쿄로 나가있고, 바나나를 까 먹고 나서 내일 도쿄로 나갈 계획을 세우기 위해 하루종일 책만 보았다. 일단 하라주쿠의 AKB샵의 예약을 해놓고말이다.
롯본기, 하라주쿠, 시부야 이런 순서로 가고 저 안에서도 어떤순서로 돌아볼건지 다 최고의 루트를 정하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루트를 짜는 도중, 잠깐 쉴 겸, 어제 전화를 걸었던 야키니쿠점에 또 전화를 걸었다. 아르바이트 신청을 하기 위해서다.
“실례합니다. 웹에서 아르바이트 모집을 보고 전화했는데요”
“네네”
“담당자분 계신가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오오오오! 있나보다. 전화를 연결하는 보류음이 들렸다.
“띠리리리리리리~뚝.........띠....띠...띠...띠..”
“엥!??”
이거 뭐야, 담당자 바꿔달랐더니 잠깐 보류음이 들리다가 전화가 끊겨버렸다. 바로 다시걸었다.
“아까 아르바이트 건으로 전화드렸는데 끊겨버려가지고요”
“죄송합니다. 이름이 어떻게 되시지요?”
응? 바로 물어보는거야? 면접담당자로 연결없이 바로 물어봤다. 어떻게 된 집이야 여기.
이름, 나이, 현재 직업 등을 물어보고, 근무가능한 일이랑 시간, 홀을 원하는지, 주방을 원하는지 물어보길래
“홀이든 주방이든 관계없고요, 지금 여름방학이라 언제든 상관없습니다.”
“학생이시면, 여름방학이 끝난 후엔 어떻게 되시나요”
“월요일은 2시 이후면 되고, 금, 토, 일이라면 언제든지 상관없습니다.”
스시로에서의 실패를 딛고 ‘나 언제든 불러라, 언제든 일 할수 있다’라고 호소하듯 이야기했다. 지금 생각하면 잘못말했다. 수업이 있다해도 화,수,목 저녁에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 면접의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됐다!’
면접은 다음 주 오후 3시로 결정됐다. 이번에야 말로 채용되었으면 좋겠다.
쌀이 떨어져서 쌀을 사고 와서 저녁을 먹고나서야 내일 계획이 대충 정리되었다. 하루종일 책만 보고 있자니 머리가 아팠다. 좀 쉬기위해 텔레비전을 틀었다.
텔레비전을 최대한 많이 보기위해 노력하는건 똑같지만, 프로그램의 장르가 많이 바뀌었다. 그도 그럴것이 요새는 음악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예전에 나라고 생각할 수 없는 변화이다. 오늘의 코스는 주간AKB를 보고, 뮤직스테이션, 그리고 계속 드라마다.
사카네 카즈히데에게 메시지가 왔다. 작년에 한국으로 교환학생으로 온 녀석인데 한국에서 1년간의 유학을 끝내고 벌써 일본에 돌아와있다. 카즈히데가 한국에 처음 와서 나랑 인사했던게 엊그제같은데 말이다...
“진짜로 같이 일본에 있네.....먼 미래일줄만 알았는데ㅋㅋ”
“일본에도 같이 놀자”
“물론이지! 나 요즘 AKB에 빠져버렸어”
“유코?”
“응, 1830m도 샀다.”
“나도 샀어! ㅋㅋ 난 마리코 좋아해”
그리고 밤 늦게까지 드라마를 보았다. 내일 일찍 일어나서 여행을 떠나야하므로, 밤 11시에 시작하는 심야드라마를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쿨하게 보기로 했다.
오늘의 지출 – 쌀 , 카레재료 1127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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