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12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번째날
2012. 11. 12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번째날
2교시 토익수업이 끝나고 나는 집으로 향하지 않고 다른곳으로 향했다. 최근 월요일 9시 후지테레비에서 하는 드라마 ‘프라이스리스’에서 라멘이 나와가지고 자꾸 라멘이 먹고싶었다. 그런 와중에 페이스북의 일본인 친구들이 ‘좋아요’를 여러번 누른 라멘집이 있기에 거길 한번 가보기로 했다.
‘후루루룩후루루루룩’
그러고보니 일본라멘은 언제 마지막으로 먹었더라, 일본라면은 상당히 비싼편이다. 그 돈으로 다른걸 배불리 먹는게 훨씬 나은게 사실이다. 돈은 차치해두고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정말 여기가 맛있는집인지 진짜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또 오리라고 다짐했다. 아, 지금 쓰고있는 와중에도 또 먹으러 가고싶다.
여기까지 나온 김에 요시노야를 들렀다. 지갑에 200엔 할인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라멘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뭐에 홀린 듯이 요시노야에 들었다가. 난 돼지인것인가.
“오옷”
다카하시가 정식멤버가 되어 시간대가 결정된 이후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다카하시가 반갑게 다가왔다.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시키지도 않았는데 한국어로 말한다.
“푸하하하, 규샤케사라다정식”
“감사합니다.”
그렇게 쳐 먹고 탄산이 땡겼는지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샀다. 페이스북에서 종국이 형이, 일본에 있었을 때 아사히 슈퍼드라이 맥주를 좋아했다고 하던데 비싸고 써서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돌아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4시 30분까지 푹 잤다. 이래서 월요일은 시간이 빨리 가는듯하다. 알람이 울리자마자 옷을 입고 다시 요시노야로 향했다.
“어서오십시오!”
6시 30분, 평소와 달리 일찍부터 엄청 붐볐다. 눈코뜰새없이 바빴다. 그러나 나는 기뻤다. 이 태풍이 지나니 약 7시 10분. 평소같았으면 가장 바쁜 시간이다. 그러나 손님이 단 한명도 없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일찍 휴식시간에 들어갈 수 있었고, 그 사이에 출근한 하나사카씨도 신기한 듯이 물어봤다.
“어? 손님 하나도 없어요?” “네, 이 시간에 이렇게 한가하다니 참 드물죠?” “그러네요. 신기하네” “대신 6시 30분 쯤에 일찍 바빴어요”
“아, 그랬었군요”
밤 11시, 퇴근시간이 되었고 나랑 교대하러 사야코가 들어왔다.
“시원해?”
사야코에게 말했다.
“네?”
“시험 끝났잖아”
“아아, 네 히히”
“난 퇴근할게 맥주나 사서 돌아가야지”
맥주는 안 사고 ‘츄파츕스 맛’ 음료가 보여서 집에 돌아와 먹어봤더니 우웩, 그냥 설탕물이다. 맥주나 사다놔서 일 끝날때마다 마셔야겠다.
오늘의 지출 – 라면 800엔
요시노야에서 규샤케사라다정식 370엔
맥주 210엔
요시노야 마카나이 150엔
츄파츕스 맛 음료 125엔
총 1665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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