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8. 14 화요일 유학생활 백 서른 아홉 번째날
2012. 08. 14 화요일 유학생활 백 서른 아홉 번째날
몇 주에 산 월간자이언츠의 각종 경품응모가 내일까지여서 서둘러 엽서를 썼다. 퍼즐은 예전에 다 맞춰서 정답을 적어넣었고, 그 외 다른 코너들도 전부 응모를 했다.
지난 달 것도 응모를 했는데, 약 열흘 후면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오늘 응모하고 있는것도 다다음 달에 결과가 나올 것이다. 물론 안 될테지만 지금 응모엽서를 쓰고 있는 나는 완전 두근거리며 살짝 행복하다. 어른들이 로또를 사는 이유를 이해한다.
잡지를 읽으며 응모엽서를 다 쓰는데도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전거를 타고 나가 우체국까지 가서 총 4장의 엽서를 하나하나 집어넣었다. 다다음달 잡지에 내 이름이 실려있기를 바라면서.
고야도 다 떨어졌고, 요새 자꾸 카레가 먹고 싶기에 철이랑 같이 카스미로 향했다. 나도 드디어 고야가 질리는가 보다. 고야 대신 다른걸 자꾸 찾게 되었다.
몸 관리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기로 결정했다. 물을 많이 마시면 기초대사량이 올라가서 다이어트에 분명 도움이 된다. 하루에 2L씩. 하지만 일본에 와서 물을 사먹으면 부담스럽고, 해서 끓여먹다보니 섭취하는 수분이 항상 적었다. 군것질 거리 할 돈을 물로 돌린다고 생각하고 약쿠스에서 과감하게 물을 한 박스 샀다. 하루에 2L 한 병을 다 먹는게 목표다. 그러면 물배가 차서라도 많이 안 먹게 될 것이다. 물론 운동도 꾸준히 해야지!
내일 철이랑 아키하바라-오다이바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그 계획은 나한테 맡기라고 했다. 여행책을 잠깐 뒤지다가 화요일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넘쳐나서 그걸 다 챙겨보니 12시가 넘었다. 내일 9시 12분 출발로 계획을 세웠는데, 여행책을 계속 뒤져보느라 자꾸 시간이 늦어졌다. 철이가 말했듯이 난 쓸대없는 곳에 완벽주의자이다.
돌아올 예상시간대의 전차를 다 체크하고, 여행코스를 짜는데 은근히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지도를 찍어놓고, 특히 아키하바라에 있다는 사카모토 료마가 검술수행을 하며 가끔 들렀다는 지바슈사쿠의 호쿠신잇토류 현무관 터는 관광지가 아니라서 지도가 있다하더라도 찾아가는 방법 숙지에 꽤 시간이 걸렸다. 지금 시간은 새벽2시. 잠을 잘 못자고 떠나게 될텐데 힘들어지는거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오늘의 지출 – 카스미에서 당근, 양파, 고기 등 카레재료 330엔
약쿠스 드러크에서 물 한 박스 476엔
총 806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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