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일본 교환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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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이타니야
작품등록일 :
2014.07.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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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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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8. 15 수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번째날

DUMMY

2012. 08. 15 수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번째날


아키하바라+오다이바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다. 잠이 오지 않아 죽는줄알았지만 9시 12분 전차는 꼭 타야하니까 힘들게 일어났다. 올림픽 후유증은 대단하다. 매일 늦게 자버릇해서 3시 전엔 잠도 안온다. 그게 꼭 올림픽 때문은 아니지만...

재빨리 준비를 하고 부랴부랴 다시 전차시간어플을 체크했다. 오다이바 레인보우 브릿지에서 야경을 보고 다이바역에서 토가네로 돌아오게 될 수도 있는데 그 시간은 체크하지 못했다. 여행루트를 곱씹어보니 이 확률이 가장 컸다. 근데 다른시간 다 체크했으면서 이 시간은 왜 빼놨을까, 바쁜 아침에 전차시간까지 정비하려니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이는 집을 나설 때 대단한 허둥지둥으로 이어졌다.

“아아아아아! 제일 중요한걸 빼먹었네”

루트랑 전차시간을 꼼꼼히 적어놓은 소중한 수첩을 두고 나온 것이다. 그냥 갔으면 큰일날뻔했다. 근데 찾아보니 없다. 분명 아까까지만해도 전차시간을 적었는데. 아, 큰일났다. 9시 12분은 점점 다가오는데 안 보인다. 한참을 찾다가 발견된곳은 책상의자였다. 내 옷 밑에 덮여있었다.

출발하려고 하는데 이번엔 자전거 열쇠가 안 보였다.

“아아씨, 자전거열쇠는 또 어디갔어”

다시 집에 문따고 들어가 자전거 열쇠를 찾았다. 발견된곳은 입고있는 바지 주머니 속이었다.

서둘러서 토가네역으로 달려가서 9시 12분 전차를 타고 아키하바라로 향했다. 흔히 말하는 오타쿠들의 성지이다. 3년전에 아키하바라에 처음 도착하자 본 광경은 머리떡진 안경돼지가 야한책을 보며 실실 웃는 모습이어서 ‘소문은 사실이구나’라고 느꼈지만 다시 찾은 아키하바라는 다른곳과 다를바가 없었다. ‘오타쿠의 성지’라는 타이틀을 달고있는곳이라 여기서 내리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거 아니냐고 철이랑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했는데 유동인구도 많았다. 물론 다 정상적으로 생긴 사람들이다.

아키하바라를 돌아본다면 보통 덴키가이출구로 나가서 주오도리를 돌아본다. 그러나 우리는 반대방향인 쇼와도리로 나왔다. 지바슈사쿠의 현무관 터를 찾기 위해서다. 여긴 관광지가 아니다. 그냥 ‘현무관 터’라고 비석하나 서 있을 뿐이다. 사카모토 료마를 좋아해서 굳이 찾아가는 것이다. 사카모토 료마는 지바 슈사쿠의 동생 지바 사다키치의 오케초도장에 다녔다. 현무관은 가끔 들렀을 뿐이다. 현무관은 료마전4회 료마전기행에 소개되어서 이렇게 찾아가보는데, 정작 료마가 계속 들렀던 오케초도장은 왜 소개되지 않았을까 궁금했다.

료마전4회 료마전기행에 따르면 아키하바라 역에서 도보5분이라고 나와있었다. 가깝다. 하지만 그 5분 어떻게 걸어야 현무관 터가 나오는지는 잘 모른다. 역 앞에 주변지도가 있어서 그걸 봤다. 친절하게 ‘현무관 터’라고 지도에 표시가 있었다. 정말이다. 생각이상으로 가깝다.

“으음으음 이렇게 가서 옆으로 꺾는구나”

“우체국과 가깝다. 우체국만 찾으면 된다.”

지도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현무관 터를 찾아나섰다. 쭉 가다 꺾으면 된다.....지만 정확히 어디서 꺾어야 제대로 가는걸까

철이가 꺾었다. 음? 벌써 꺾어? 좀 더 가서 꺾어야할것같은데...아무튼 따라갔다.

“어? 야, 우리가 온 길 다시 되돌아가는거 같은데? 잘못온거같어”

철이는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계속 길을갔다. 할 수 없이 계속 걸었다. 나도 길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한테 물어볼까?”

“...거긴 관광지도 아니고, 일본인들한테 물어봐도 모를거다. 그냥 작은 비석하나야.”

철이는 지금 찾아가고 있는 현무관 터가 대단하진 않더라도 그래도 의미있는 유적지라고 생각하나보다. 그런거 아니다.

도보5분이라는데 아무리 걸어도 안 나온다. 뭔가 잘못된듯하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드디어 우체국이 보였다.

“우체국이다!!”

틀리지 않았던것인가, 우체국이 나왔다면 이 근처라는 이야기인데....끝까지 찾아돌아다닐 수 밖에 없단 말인가. 계속 더 걷다가보니 역 앞에 있던것과 같은 주변안내도가 있었다.

“엑!!??? 이게 뭐야??????”

현무관은 저만치 더 멀어져있었다. 우린 정 반대로 계속 걸어왔던 것이다.

“아오, 내가 길 다시 되돌아가는 것 같다고 했잖아!”

그럼 아까 본 우체국은 뭐지? 이런...주변안내도를 보니 여기저기 우체국이 있었다.

다행히 여기서부터 현무관 까지 가는길이 상당히 알기 쉬웠다. 큰 길이 나올 때 까지 쭉 걸으면 된다. 물론, 반대방향으로 왔으니 지금까지 걸어 온 거리보다 훨씬 더 긴 거리를 걸어야한다.

드디어 찾았다. 현무관 터!

“.....이거야??”

“이제 알겠냐, 물어봐도 모를거라는거...”

허름한 팬스 앞에 비석 몇 개 세워져있다. 누가봐도 체계적으로 관리받고있는 유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유적이랄 것도 없이 작은 비석 몇 개 서 있는것이긴 하지만..

현무관 터의 사진을 찍고, 조금 더 걷다보니 우리가 나온 아키하바라역이었다. 도보5분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보다 덜 걸렸다. 이 가까운 거리를 우리는 돌아서 돌아서 갔었다니 철이랑 나랑 마주보며 웃었다.

덴키가이 구치가 아니라 쇼와도오리로 나온 바람에 살짝 헤메서 주오도오리를 거꾸로 돌게 되었다. 뭐 나쁘지 않다. 덴키가이구치 근처가 백미인데 마지막에 가장 재미있는걸 보는것도 나쁘지않다. 일단 밥 부터 먹었다.

코스프레샵부터, 애니메이트 등을 돌아봤지만 솔직히 재미가 있는건 아니었다. 나도 철이도 애니메이션에 크게 관심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묵묵히 구경했을 뿐이다. 그렇다고 소홀리 본건 아니다. 계획에 있는 루트대로 유명한 샵은 하나하나 다 찾아서 구경했다. 오타쿠의 성지라는곳 답게 메이드카페가 넘쳐났다. 3년전에 왔을 때는 이 정도 까지 아니었는데 메이드카페가 이렇게 많이 생긴건 얼마 되지 않은것같다. 메이드카페도 갈 예정이 있었는데 굳이 찾아 다닐필요가 없을 정도다. 20M마다 한 명씩 각자의 메이드카페를 홍보하기 위해 나와있었다. 그 밖에 나이 먹을대로 먹은 청년들이 카드게임의 카드들을 서로 교환하는 모습 등을 쉽게 볼 수 있었다.

AKB극장을 둘러보기 위해 돈키호테8층을 올라갔는데 아무 때나 개방하는게 아닌가보다. 오후 5시 이후에 개방하나본데, 할 수 없이 5층의 AKB샵을 둘러보았다.

내가 아키하바라에 온 주 목적은 다른게 아니고 AKB의 오오시마 유코의 각종 상품을 사기 위해서이다. 예를들면 큰 포스터나, 클리어파일, 등등. 많을줄알았는데, 이건 뭐 다 애니메이션 관련 샵들 밖에 없다. 일단 나는 오타쿠가 아닌가보다.

AKB샵이라고 해서 가봤더니 DVD만 취급하는 듯 사람도 별로 없었다. 빡빡한 일정이므로 재빨리 내려와 다른곳을 구경했다. 성인관련 샵도 몇 군데 구경해보고 나왔다. 어딜가나 전부 미소녀 애니메이션이었다. 게임관련도 많았는데 나는 게임 쪽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 역시 흥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담프라모델 구경은 재밌게 했다.

목이 마른 김에 철이랑 나랑은 메이드카페 한 곳에 들어가 주문을 했다. 메이드카페, 들리기엔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뭐 근데 종업원들이 메이드 복장을 한 것 빼고는 별 다를 바가 없었다.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 빼고는...

“다녀오셨어요?”

‘어서오세요’가 아니고 다녀오셨어요 라고 손님을 맞는다. 메이드니까....우린 손님이 아니고 ‘주인님’이라고 불렸다.

철이는 메이드들이 여기저기 다니는게 적응이 안 되는 듯 연신 웃음을 터뜨렸지만 나는 그냥 무덤덤했다. 솔직히 실망이었다. 이 이상을 기대했는데 말이다. 이 이상이라고 해도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아무튼 내가 상상한 메이드카페는 이런게 아니다.

메이드 하나가 우리 테이블에 와서 메이드카페의 이용법, 추천메뉴 등등을 알려주었다.

“음 뭐 메이드랑 같이 음료를 마신다던가 그런건 없나요?”

내가 듣기론 대화하거나, 같이 게임까지 한다던가 그렇게 들었단말이다. 역시 아무대나 들어오면 안 된다. 따로 조사한 유명한 메이드카페를 갔어야했다. 종업원만 메이드지 다른건 일반카페랑 똑같다는 말은 이런 의미였다.

아, 일반카페랑 다른 점. 가장 중요한 걸 빼먹었다. 음료가 나오면 메이드가 맛있어지는 주문을 외워준다.

“맛있어져라~ 모에모에 큥~~~~”

하하, 부끄러워 할 필요없이 따라하면 된다. 여기 있는 손님들 다 이런거 하러 온거니까. 한 가지 또 사람들의 오해랄까, 선입견이랄까. 메이드카페의 손님들은 전부 오타쿠일거라 생각하지만 여자단위 손님, 커플, 심지어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메이드카페 내에서의 사진촬영은 금지다. 마음에 드는 메이드랑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는게 500엔. 비싼가격이다. 하지만 내가 다음에 메이드카페를 일부러 찾아올 일도 없을 것 같고... 아니, 한번은 있을 것 같다. 다른 메이드카페도 이렇게 시시한지.. 아무튼 외국인입장으로써 기념으로 하나 가지고 싶어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철이는 너무 창피하다며 못 찍겠다 했으나 나의 격려로 결국 찍게 되었다.

일단 나부터 취향의 메이드를 골라 사진을 찍었다. 얼마 후 메이드가 사진에 날짜, 각종 하트로 꾸민 사진을 건내주었다. 오오, 잘 나왔군..... 그리고 철이랑 찍은 메이드도 철이에게 사진을 건내주었다. 아니 근데 내 사진에 이 노란 얼룩은 뭐지...? 무시하려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럴 순 없었다. 무려 500엔짜리 사진인데!

“저기요! 여기 이 노란선은 뭐죠?? 제 친구껀 깨끗한데”

“그게...찍고 보니 그렇게 되어있더라고요. 다시 찍으시겠어요?”

“그래도 괜찮나요?”

그래서 사진을 하나 더 찍고 하나 또 받았다. 사진이 두 개가 된 것이다.

“역시 영빈인 머리가 좋아...”

“기회를 살려서 잘 잡을 뿐이다.”

오다이바로 3시 30분 출발로 예정했다. 아키하바라를 너무 구석구석 보았는지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흘렀다. 여기서만 5시간을 걸어다녔다. 결국 철이는 게임에 관심이 있으므로 게임 쪽으로 유명한 곳을 알려주고, 나는 프라모델로 유명한 곳을 가서, 각자 행동 후 3시 15분에 만나기로 했다.

아까 말했듯이 내 주 목적은 AKB48의 오오시마 유코의 상품을 건지는것이었는데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파는곳은 봤지만 다 레어한 매니악한 제품이라서 상상 초월의 가격이라 엄두를 못냈다. 사진 한 장에 5만원 주고 살 순 없지 않은가.

프라모델로 유명하기도 하고 아키하바라의 상징이기도 한 라디오회관을 다 둘러보고 나왔다. 3시 15분까지는 25분 정도 남아서 AKB48 제품을 파는곳을 찾기로 했다.

라디오회관 앞에서 좀 걷다보니 ‘아이돌 상품, AKB상품 판매’ 라고 쓰여있었다. 가보니 내가 원하던 상품들이 진열되어있었다. 포스터는 물론, 부채, 컵, 팬 면허증 등등!! 아키하바라까지 와서 오오시마 유코의 상품 하나도 사지 못하고 돌아가면 우울할뻔했는데 너무나 기뻤다! 일단 제1목적인 포스터. A3사이즈. 포스터라고 치기엔 작긴하지만 이게 어디냐. 모든 상품은 본인이 좋아하는 멤버를 찍어서 살 수 있다.

“오오시마 유코의 포스터 주시겠어요?”

딱 하나 남은 오오시마 유코의 포스터를 내가 가지게 되었다. 역시 인기다...오오시마 유코 그 외에 상품들을 보다 큰 컵이 탐났다. 이건 사야해.

“오오시마 유코 빅 컵도 주시겠어요??”

“죄송합니다. 빅 컵 오오시마 유코꺼는 다 팔려서요...”

“에엥...”

“오오시마 상은 인기가 정말 많아서~ 금방 다 팔려버린다니까요.”

하나남은 포스터 구한것도 다행으로 여겨야겠다.

“텀블러는 있는데 그쪽은 어떠신가요?”

텀블러? 그것도 컵의 일종인건 아는데 정확한 쓰임새는 모른다. 아무튼 컵은 컵이다.

“네, 텀블러 주세요”

텀블러 가격은 1690엔으로 내 기준으로 꽤나 비싸지만 사야했다. 오오시마 유코니까! 포스터랑 텀블러를 우선 구입 한 다음 계속 그 샵을 어슬렁댔다.

“무언가 더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음...더 큰 포스터는 없나요”

“죄송합니다. 없어요”

“그렇군요..”

“다 팔려서요”

“...그 쪽입니까”

면허증도 탐났는데 역시 오오시마 유코의 것은 없었다. 거기 주인은 계속 나에게 말을 걸며 여러 가지 추천해주었다. 오오시마 유코를 어지간히 좋아하나보다. 이 녀석한테 최대한 많이 팔아버리자.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스틱쿠션은 어때요?”

“스틱쿠션이 뭐죠”

“잠시만 기다리세요 지금 창고에서 가져올게요!”

급기야 진열되어있지 않은 오오시마 유코의 상품을 소개해주기에 이르렀다.

“이런건데요, 이걸 이렇게 목에 받치고 자 편안하겠죠?”

“아....죄송합니다 이건 좀...”

오오시마 유코를 내 목땀에 젖게할 순 없다.

“면허증이 갖고싶은데...”

“아아! 면허증 말이죠? 가만있어보자....오오시마 유코꺼는 아마...”

“네, 찾아보니까 없더라고요.”

“창고가서 뒤져보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쯤되니 다른손님에게 미안할정도였다. 얼마 후 오오시마 유코 팬 면허증 세 개를 들고오셨다. 그 중에 하나를 골라서 샀고, 오오시마 유코의 부채도 구입했다. 아마 일본유학온 이래 최고로 돈을 많이 쓴 쇼핑일 것이다. 지갑은 살짝 가벼워졌어도 마음만은 너무나 풍족했다. 어쩌면 나 오타쿠 맞다. 보기만해도 흐뭇했다. 오오시마 유코~

...사실 지금은 후회한다. 더 사왔어야하는데........

한 손에 갑자기 늘어난 짐을 들고 이제 오다이바로 향했다. 신바시역에서 유리카모메로 갈아탔다. 역시 3년만에 다시 탄 유리카모메이다.

오다이바 3년전과는 다르다. 일단 올해 4월에 오픈한 다이바시티라는 곳이 있다. 올해 새로 생긴 곳이 정말 많다. 그리고 그 앞에는 1:1, 리얼사이즈의 18M 건담이 서 있다. 그 다이바시티에는 건담카페, 건담프론트, 건담프라모델 전시 등 이제 오다이바는 쭉 건담으로 밀고 나가려는 것 같다.

다이바역에 내려서 후지테레비를 갔다. 후지테레비 가까이 물놀이 시설같은 꽤나 대규모의 물놀이시설이 있었다. 보아하니 무슨 이벤트가 있는 듯 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목에 무언가를 달고 있었다. 한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후지테레비랑 아까 본 물놀이 시설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거라고 했다.

우선 후지테레비의 동그란 전망대 25층, 하치타마에 가기로 했다. 올라가기 위해선 500엔을 내야한다. 후지테레비는 25, 24층의 아니고서야 7층의 캐릭터샵이나 1층에 식당들 밖에 없다. 그러므로 25층에 올라갈지 안 갈지는 자유가 아니라, 사실상 500엔을 내야지만 후지테레비를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3년전 후지테레비에 왔을 때, 500엔을 내면 견학용 스탬프를 모으는게 있다. 코스를 다 돌면 다섯 개의 스탬프가 모이게 되고, 인포메이션 센터에 내면 작은 선물을 준다.

철이가 티켓 두 장을 사왔다. 그런데 달랑 티켓하나??

“저기요, 뭐 다른거 더 없습니까..? 스탬프같은거..”

“스탬프는 1500엔짜리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목에 걸고 다니던 그것이다. 거기에만 있다니, 후지테레비에서 500엔에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재미에, 기념품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사라져서 아쉬웠다.

25층 구형전망대 하치타마에는 한 달 전에 카나코랑 치에미와 같이 본 영화 ‘우미자루’로 가득 차 있었다. 감상 한 후의 영화여서 우미자루 코너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철이는 해경출신이라 그 영화가 더욱 가슴에 와닿았는지, 기념품의 배 모형을 사고싶어했다. 4000엔이나 한다. 망설이는 철이를 나는 부추켰다. 누가 살 까 말까 망설이는데 사라고 부추키는게 나는 왜 이리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남자라면! 후회를 해도 사고나서 후회를 하는것이다!”

“우미자루 코너 이거 잠깐밖에 안하는거 알잖아? 니가 나중에 또 후지테레비를 온다고 해도 이건 살 수 없어!”

각종 말로 꼬드겨도 철이는 쉽게 넘어가지 않지만, 철이는 그 배 모형을 구입했다.

24층에 나랑 철이가 가장 재밌어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호코타테’의 박물관이 있었다. 지난주 호코타테에서 여길 소개해줬었는데 이렇게 빨리 오게 될 줄은 몰랐다.

22층도 코스가 있는데 내려가려니 직원이 막아섰다. 1500엔짜리 티켓이 있어야만 갈 수 있다고 한다. 아 그러십니까. 하고 7층의 캐릭터샵을 갔다가 1층의 여러식당을 대충보고 후지테레비 견학을 마쳤다.

자유의 여신상 사진찍고 내가 오다이바에 온 가장 큰 이유, 리얼사이즈 건담을 보기위해 다이바시티 앞으로 향했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18M의 건담의 크기에 압도되었다. 멋있다. 진짜 이게 날아다니면서 싸운다면 어떨까, 생각하며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영빈아, 저거 봐 바.”

뒤를 보니 초등학교의 조회대 비슷한 높이의, 그리고 그것과 비슷한 게 있었다. 아까부터 시끄럽게 3M의 높이에서 건담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네 어쩌네 떠들어대던게 저기서 말한거구나. ‘건담포토존’ 이라고 있었는데 올라가보기로 했다.

그냥 멋있게 사진을 찍으라고 만들어놓은건줄 알고 올라간 것이다.

“돈 받는거 아니야?”

철이가 말했다.

“에이 무슨 돈을 받아, 그냥 높은 곳 올라가는건데”

그런데 줄이 점점 줄고 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철이가 무슨 뜻으로 말한건지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전문사진가들이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유심히 지켜보니 어디에도 돈을 내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고, 돈을 받는곳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 차례가 되었고, 나랑 철이는 건담 앞에서 경례를 하는 포즈를 취했다. 내 카메라로도 찍는걸 부탁했다.

“찍습니다. 건담! 출격합니다~~~!!!”

촬영이 끝나고도 돈 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흠,,,,그냥 자료사진이 필요해서 사진을 많이 찍어놓으려는 사진사인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다.

포토존 출구로 내려와서, 다시 건담을 감상하려고 지나가는데

“두 분 사진 나왔습니다.”

라고 누군가가 우리를 불렀다. 이럴수가. 아까 찍은사진이 바로 현상되어서 멋진표지에 싸여있었다. 전문사진가가 찍은거라 화질도 끝내주고 사진도 멋지게 잘 찍혔다.

“1500엔입니다. 사시겠어요?”

“사요 사요! 삽니다!”

장난아닌 가격이다. 하지만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유학이 끝나면 남는건 사진 뿐이다. 이렇게 멋지고 끝내주는 화질에 표지까지 만들어서 그 안에 넣어준다. 추억남기기에 이것만큼 좋은건없다. 철이도 사진을 구입했다. 이런게 있을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철이가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갔을 것이다.

오다이바에 가보고싶은 곳이 더 남았지만 시간이 허락지 않았다. 현재시각 7시. 전차는 8시 54분이 있다. 그 다음이 막차이긴 하지만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8시 54분 전차를 타기로 했다. 그래도 오늘정말 알차게 하루를 보냈다. 마지막으로는 오다이바의 야경을 감상하기로 하고, 철이랑 나랑 따로 자유롭게 행동하다가 8시 5분에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나는 건담카페에 들어가서 구경하였다. 신기한 상품이 많았다. 빔샤벨 우산, 빔샤벨 젓가락, 머그컵과 빔샤벨 츄러스 등등 특히 빔샤벨 젓가락이 너무나 탐났지만 1050엔이라는 가격에 포기했다. 젓가락 주제에 만원이 훌쩍넘다니 인정할 수 없다.

건담에 나오는 초록색 둥근애완로봇의 이름을 딴 ‘하로소다’라는 이름의 메론소다를 주문하고 밖으로 나와서 계속 건담을 구경했다. 아까 눈치채지못했는데 건담 옆에 게시판이 있었다. 건담이 잠깐 움직이는 쇼 시간이 적혀있었다. 그 중에 밤 7시 30분이 있었다. 난 운이 좋다. 지금은 7시 15분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다. 철이도 같이보면 좋았을텐데..

하로소다를 다 마시고 7시 30분이 되었다. 나는 그냥 머리만 움직이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건담 성우들이 연기를 하면서 건담에는 그에 맞는 불빛들이 반짝거리고, 안개가 피어올랐다. 움직이는건 머리랑 조종석 부분 뿐이었지만.

“건담, 최종체크 들어갑니다.”

“건담, 출격합니다!!~~”

약 7분간의 화려한 쇼가 끝났고 동영상으로 찍어놓았다. 하루에 몇 번 밖에 없는 건담쇼를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다이바시티 7층에는 도쿄프론트라는 곳이 있지만 예약을 해야하고, 그 입구에 있는 건담프라모델 전시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철이랑 약속한 8시 5분이 거의 다 돼서 자세하게 보지는 못했다. 아무튼 굉장한 수의 예전부터 지금까지의 건담 프라모델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건담프라모델 박물관이다.

자유의 여신상을 지나 수상버스 타는 곳 앞에서 철이랑 만나고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을 감상했다. 오다이바의 야경은 처음 본다. 소문대로 굉장히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좀 더 보고싶었지만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한다.

다이바역까지 가는데 잠깐 헤맸지만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빨리 아키하바라에서 산 오오시마 유코의 상품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나 기분이 좋다니...하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역시, 더 사야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꽉찬하루였고 보람찼다. 오사카를 갈 생각만했는데, 너무나 익숙한 도쿄도 안 가본 곳이 많고, 갔다왔더라도 새롭게 느낄 수 있는곳이 많다는걸 깨달았다. 물론 오사카도 꼭 가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허둥댈 필요는 없다. 도쿄의 여러군데도 아직 즐길 곳이 많으니, 틈나는대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의 지출 – 교통비 2000엔

점심값 소고기카레 680엔

메이드카페 음료 700엔 / 메이드와 사진 500엔

오오시마 유코 포스터 500엔 / 오오시마 유코 텀블러 1680엔/

오오시마 유코 팬 면허증 200엔/ 오오시마 유코 부채 584엔

건담포토존 1500엔 / 건담카페 하로소다 340엔 / 열쇠고리 380엔

후지테레비 하치타마 입장료 500엔 / 우미자루 사이다 250엔


총 9814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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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2012. 11. 18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여섯 번째날 15.01.28 876 6 27쪽
235 2012. 11. 17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다섯 번째날 15.01.27 692 7 7쪽
234 2012. 11. 16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네 번째날 +3 15.01.26 661 5 7쪽
233 2012. 11. 15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세 번째날 +4 15.01.25 763 5 7쪽
232 2012. 11. 14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두 번째날 15.01.24 932 5 8쪽
231 2012. 11. 13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한 번째날 15.01.23 579 4 7쪽
230 2012. 11. 12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번째날 +2 15.01.22 715 3 3쪽
229 2012. 11. 11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스물 아홉 번째날 15.01.21 688 5 13쪽
228 2012. 11. 10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스물 여덟 번째날 15.01.20 721 5 9쪽
227 2012. 11. 09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스물 일곱 번째날 15.01.19 727 6 11쪽
226 2012. 11. 08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스물 여섯 번째날 15.01.18 656 4 10쪽
225 2012. 11. 07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스물 다섯 번째날 15.01.17 693 3 9쪽
224 2012. 11. 06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스물 네 번째날 15.01.16 696 4 4쪽
223 2012. 11. 05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스물 세 번째날 +1 15.01.15 825 7 7쪽
222 2012. 11. 04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스물 두 번째날 15.01.15 765 4 3쪽
221 2012. 11. 03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스물 한 번째날 15.01.14 783 6 12쪽
220 2012. 11. 02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스무 번째날 15.01.13 835 6 5쪽
219 2012. 11. 01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열 아홉 번째날 +2 15.01.12 810 9 7쪽
218 2012. 10. 31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열 일곱 번째날 15.01.11 1,027 86 7쪽
217 2012. 10. 30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열 여섯 번째날 +2 15.01.05 836 7 4쪽
216 2012. 10. 29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열 다섯 번째날 15.01.04 610 5 7쪽
215 2012. 10. 28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열 네 번째날 +2 15.01.03 999 4 7쪽
214 2012. 10. 27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열 세 번째날 15.01.03 736 6 3쪽
213 2012. 10. 26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열 두 번째날 +2 15.01.02 845 4 8쪽
212 2012. 10. 25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열 한 번째날 15.01.02 579 4 3쪽
211 2012. 10. 24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열 번째날 +2 15.01.01 668 7 7쪽
210 2012. 10. 23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홉 번째날 +4 14.12.31 721 4 6쪽
209 2012. 10. 22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덟 번째날 +2 14.12.30 807 5 6쪽
208 2012. 10. 21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곱 번째날 14.12.29 721 9 10쪽
207 2012. 10. 20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섯 번째날 +2 14.12.28 817 5 10쪽
206 2012. 10. 19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다섯 번째날 14.12.28 854 5 6쪽
205 2012. 10. 18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네 번째날 14.12.26 957 9 12쪽
204 2012. 10. 17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세 번째날 14.12.25 580 4 5쪽
203 2012. 10. 16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두 번째날 +1 14.12.24 949 8 6쪽
202 2012. 10. 15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한 번째날 +2 14.12.23 816 7 8쪽
201 2012. 10. 14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번째날 +1 14.12.22 727 8 8쪽
200 2012. 10. 13 토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아홉 번째날 +2 14.12.21 909 12 16쪽
199 2012. 10. 12 금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여덟 번째날 14.12.20 633 5 9쪽
198 2012. 10. 11 목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일곱 번째날 14.12.19 664 6 11쪽
197 2012. 10. 10 수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여섯 번째날 +6 14.12.18 1,049 10 8쪽
196 2012. 10. 09 화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다섯 번째날 +1 14.12.17 848 6 8쪽
195 2012. 10. 08 월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네 번째날 +4 14.12.16 902 10 8쪽
194 2012. 10. 07 일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세 번째날 +1 14.12.15 1,068 5 17쪽
193 2012. 10. 06 토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두 번째날 +2 14.12.14 996 10 7쪽
192 2012. 10. 05 금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한 번째날 +2 14.12.14 1,171 8 13쪽
191 2012. 10. 04 목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번째날 14.12.12 2,365 73 18쪽
190 2012. 10. 03 수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아홉 번째날 +4 14.12.11 2,142 17 11쪽
189 2012. 10. 02 화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어덟 번째날 +4 14.12.10 1,161 8 7쪽
188 2012. 10. 01 월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일곱 번째날 +1 14.12.09 1,968 19 14쪽
187 2012. 09. 30 일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여섯 번째날 14.12.08 913 4 14쪽
186 2012. 09. 29 토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다섯 번째날 +6 14.12.07 2,941 88 6쪽
185 2012. 09. 28 금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네 번째날 14.12.06 990 6 7쪽
184 2012. 09. 27 목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세 번째날 14.12.05 1,023 5 11쪽
183 2012. 09. 26 수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두 번째날 +6 14.12.04 1,172 11 12쪽
182 2012. 09. 25 화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한 번째날 14.12.04 945 7 5쪽
181 2012. 09. 24 월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번째날 14.12.03 911 5 9쪽
180 2012. 09. 23 일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아홉 번째날 14.12.02 1,010 8 7쪽
179 2012. 09. 22 토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여덟 번째날 +4 14.12.01 1,803 12 8쪽
178 2012. 09. 21 금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일곱 번째날 +2 14.11.30 1,087 8 7쪽
177 2012. 09. 20 목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여섯 번째날 14.11.29 2,467 158 5쪽
176 2012. 09. 19 수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다섯 번째날 +2 14.11.28 1,035 6 3쪽
175 2012. 09. 18 화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네 번째날 +2 14.11.27 1,027 6 9쪽
174 2012. 09. 17 월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세번째날 +4 14.11.26 1,104 7 11쪽
173 2012. 09. 16 일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두번째날 +2 14.11.25 855 10 7쪽
172 2012. 09. 15 토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한번째날 +1 14.11.24 972 9 9쪽
171 2012. 09. 14 금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번째날 +2 14.11.23 1,359 78 8쪽
170 2012. 09. 13 목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아홉 번째날 +2 14.11.22 877 6 10쪽
169 2012. 09. 12 수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여덟 번째날 +6 14.11.21 962 8 6쪽
168 2012. 09. 11 화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일곱 번째날 14.11.20 952 11 8쪽
167 2012. 09. 10 월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여섯 번째날 +2 14.11.19 1,024 13 6쪽
166 2012. 09. 09 일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다섯 번째날 +1 14.11.18 1,365 9 9쪽
165 2012. 09. 08 토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네 번째날 +6 14.11.17 783 11 9쪽
164 2012. 09. 07 금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세 번째날 14.11.16 854 6 10쪽
163 2012. 09. 06 목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두 번째날 +2 14.11.15 1,009 8 10쪽
162 2012. 09. 05 수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한 번째날 +2 14.11.14 920 9 11쪽
161 2012. 09. 04 화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번째날 +2 14.11.13 1,011 10 5쪽
160 2012. 09. 03 월요일 유학생활 백 쉰 아홉 번째날 +8 14.11.12 1,075 10 6쪽
159 2012. 09. 02 일요일 유학생활 백 쉰 여덟 번째날 14.11.12 947 7 2쪽
158 2012. 09. 01 토요일 유학생활 백 쉰 일곱 번째날 14.11.12 624 5 2쪽
157 2012. 08. 31 금요일 유학생활 백 쉰 여섯 번째날 +8 14.11.11 816 9 8쪽
156 2012. 08. 30 목요일 유학생활 백 쉰 다섯 번째날 14.11.11 636 7 1쪽
155 2012. 08. 29 수요일 유학생활 백 쉰 네 번째날 +1 14.11.10 953 9 8쪽
154 2012. 08. 28 화요일 유학생활 백 쉰 세 번째날 14.11.10 581 8 3쪽
153 2012. 08. 27 월요일 유학생활 백 쉰 두 번째날 +4 14.11.09 957 7 15쪽
152 2012. 08. 26 일요일 유학생활 백 쉰 한 번째날 +2 14.11.09 841 8 2쪽
151 2012. 08. 25 토요일 유학생활 백 쉰 번째날 +4 14.11.08 1,178 12 18쪽
150 2012. 08. 24 금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아홉 번째날 +2 14.11.07 801 7 4쪽
149 2012. 08. 23 목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여덟 번째날 +8 14.11.06 1,034 15 9쪽
148 2012. 08. 22 수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일곱 번째날 +2 14.11.05 1,058 9 4쪽
147 2012. 08. 21 화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여섯 번째날 14.11.05 707 8 3쪽
146 2012. 08. 20 월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다섯 번째날 +2 14.11.04 881 10 11쪽
145 2012. 08. 19 일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네 번째날 14.11.03 733 13 4쪽
144 2012. 08. 18 토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세 번째날 +4 14.11.02 909 12 6쪽
143 2012. 08. 17 금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두 번째날 +6 14.11.01 1,109 9 6쪽
142 2012. 08. 16 목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한 번째날 +2 14.10.31 2,515 107 3쪽
» 2012. 08. 15 수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번째날 +4 14.10.30 1,300 8 23쪽
140 2012. 08. 14 화요일 유학생활 백 서른 아홉 번째날 +2 14.10.29 1,072 12 3쪽
139 2012. 08. 13 월요일 유학생활 백 서른 여덟 번째날 14.10.29 855 10 4쪽
138 2012. 08. 12 일요일 유학생활 백 서른 일곱 번째날 +2 14.10.28 1,070 12 6쪽
137 2012. 08. 11 토요일 유학생활 백 서른 여섯 번째날 +2 14.10.27 939 1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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