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일본 교환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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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이타니야
작품등록일 :
2014.07.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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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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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8. 25 토요일 유학생활 백 쉰 번째날

DUMMY

2012. 08. 25 토요일 유학생활 백 쉰 번째날


롯폰기, 하라주쿠, 시부야를 가기로 한 날이다.

8시에 알람을 맞춰놓았다. 알람이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에 깼으나 10분 뒤 다시 울리기를 누르고 다시 잠을 청했다. 방학이라 생활리듬이 깨진탓인지 요새 잠들기가 상당히 힘들다. 그래서 어제도 엄청나게 늦게 잠이 들었다. 즉, 별로 잠을 자지 못했다.

사람은 신기하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깊은 잠에 빠져있어도 자기가 내릴 때가 되면 눈을 뜨게 된다. 나 역시 지금 잠을 자고 있다가 아차! 해버려서 눈을 떴다. 버스나 지하철때랑 다른점이 있다면 늦게 깨달았다는 점이다. 9시 12분 전차출발인데 눈 뜨고 시계를 보니 9시 6분이었다. 아, 알람이 울리지 않았나? 아니면 못들은건가? 아무튼 예정에 있던 9시 12분 차는 탈 수 없다. 다음 차를 알아보니 9시 53분에 있었다.

‘40분 정도 늦어지지만 이 정도라면 괜찮다.’

53분 차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둘러 준비를 했고, 가방을 챙겨서 집에 나왔다. 토가네 역에 도착하고 교통카드를 충전하려할 때 주머니가 무언가 허전한느낌이 들었다. 뒤져보니 휴대폰을 가져오지 않았다.

‘악! 이런.....’

하지만 열차시간은 이미 다가왔다. 어쩔 수 없지만 휴대폰 없이 그냥 떠나기로했다. 어디다 전화 걸 일이 있는것도 아니니까말이다. 어? 그런데 잠깐만......하라주쿠의 AKB48 공식샵에 들어가려면 예약했다는 인증메일이 필요한데 그게 휴대폰에 있지않은가! 하라주쿠 AKB48 공식샵이 최대의 목적인데 휴대폰이 없으면 거길 들어갈 수 없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제기랄!!!!!!!!!!!!!”

오늘 왜 이러나, 가면 안되는 날인가? 이번 전차도 그냥 보내버리면 다음은 몇 시 차인지 모른다. 이미 많이 늦은거 오늘 포기하고 내일 갈 까도 생각했지만 그건 왠지 싫었다. 아무튼 집에 가서 휴대폰을 챙겨야한다. AKB48 공식 샵을 포기 할 순 없다.

다음 차는 10시 31분이었다. 사실 이 시간도 출발시간 치고 늦은 편은 아닌데 어제 내가 세운 계획에 완벽히 따르려면 많이 늦다. 나는 하나하나 천천히 완벽하게 보려는 주의이기 때문에 시부야는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 진 가봐야알겠지만...

AKB48 공식 샵의 예약증명메일이 들어있는 휴대폰이 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 다음에 드디어 전차에 탔다.

첫 번째 목적지는 롯폰기다. 국립신미술관부터 보기 위해서 미술관과 바로 연결 되어있는 노기자카역으로 향했다. 약 2시간 정도를 달려서 노기자카역에 도착했다. AKB48의 공식라이벌인 노기자카46이 생각나서 노기자카역을 찍었다.

국립신미술관은 그 건물외형부터 특이하다. 지하의 뮤지움샵에는 아이디어 넘치는 재미있는 상품들이 정말 많았다. 원숭이 모양인데, 쓰면 쓸수록 점점 진화해서 사람모양이 되는 지우개라던가, 잉크도 잘 묻지않고, 집기 편하게 만든 아치모양의 자, 전차등에서 책을 보기 쉽게 만든 책 머그컵, 문 고정용 바나나모양의 받침대, 특히 생선모양의 파우치는 정말 탐났었는데 생선모양 파우치를 포함해서 다들 역시 가격이 엄청났다.

여행가이드북에서는 스시모양의 USB가 유명하다고 써 있어서 그걸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하나같이 재미있는 상품들이라서 찾으면서 다른것들을 보는것도 재미있었지만 결국 없는건 없는거였다. 결국 직원에게 물어봤다.

“USB는 없습니까?” “USB말이지요? 다양한 USB가 있지요~”

직원은 나를 안내하며 USB들을 소개했다. 축구선수 모양의 USB, 그리고 직접 나무를 깎아서 만든 USB등, 특히 나무를 깎아 만든 USB들은 USB주제에 1만엔이 넘는 고가다.

“음,,,음,,,저,, 스시모양 USB는 없나요?”

“아아, 그건 지금 없습니다.”

여행가이드북 역시 결국엔 과거에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다.

“스시USB를 찾으러 온 것인가요?”

“네...”

마침 USB가 필요했는데 스시모양의 USB가 있다면 일본을 대표하는 스시니까 기념품으로도 좋아서 터무니없이 비ᄊᆞᆫ것만 아니면 구입하려 했는데 안타까웠다.

미술관을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도쿄미드타운으로 갔다. 도쿄미드타운에 사람들이 쭉 줄 서있길래 보니까 이번 런던올림픽의 진짜 메달들을 볼 수 있게 전시해놓고있었다. 사진촬영도 가능했다. 메달이 전시 되어있는곳 까지 줄 서 있는 시간 30분이라길래 그냥 카메라로 줌을 해서 메달을 찍었으나 사람들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았다.

도쿄미드타운은 유명한곳이지만 막상 갔더니 내가 볼 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백화점건물이다. 다시는 올 것 같지 않다. 뭐 하나 흥미있는것도 아닌데 그 안에 있는 산토리 미술관이라던가 가든테라스를 가겠다고, 그냥 유명하니까 보고오겠다고 돌아다니느라 여기서 쓸대없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산토리 미술관의 경우 입장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냥 입구만 찍을뿐이다. 내가 여행을 하고 있는건지, 유명한곳 인증샷 찍는 퀘스트를 있는건지 회의가 들어 내가 보고싶고 즐기고 싶은 것을 보기 위해 당장 도쿄미드타운을 빠져나오고 롯폰기힐즈로 향했다.

롯폰기힐즈 노스타워에 유명한 아이스크림점이 있다길래 찾아내어 들어갔다.

“크림치즈맛 라이트컵으로 주세요”

“다른 것 섞지 않아도 되나요?” “괜찮아요, 음,, 아아아 역시 다른 거랑 같이 먹을까나”

다른 것 섞는다는게 다른맛의 아이스크림을 말하는지 알았다. 내가 망설이고 있으니까 직원은 메뉴표를 보여주었다.

“어억?”

아이스크림에 딸기, 시리얼, 크림 등을 섞는것이었다. 여러재료가 있었는데 난 처음왔으므로 이거랑 이거랑 이거랑 이거 넣어주세요라고는 못한다. 그래서 견본메뉴의 적당한 것을 부탁했다.

직원은 내 눈 앞에서 크림치즈 아이스크림과 딸기, 초코크림 등을 섞었다.

“치즈 좋아하세요?? 직원이 아이스크림을 만들면서 말했다.

”네, 치즈가 맛있어서요.“

좀 더 재미있는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왜 인지 그냥 저렇게 말하고 말아버렸다.

롯폰기힐즈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바로 밑에 TV아사히 본사와 예쁜모리정원이 있었다. 모리정원부터 들른다음에 TV아사히에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가면라이더만 도배되어있었지만, 잠깐 이벤트인지 도라에몽과, 진구, 이슬이의 인형탈을 쓰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특히 도라에몽이 너무나 귀여워서 동영상도 찍었다.

“자, 이제 시간이 되었으니까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항상 있는게 아닌가보다. 정말 운 좋게 본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엔 걸어서 아자부주반까지 갔다. 미술관부터 도쿄미드타운, 롯본기힐드, 아자부주반까지 굳이 지도를 꺼내지 않아도 간간히 서 있는 지도를 보며 어찌어찌 잘 찾아갔다.

아자부주반은 일본에 오자마자 여행책을 보며 가장 가고싶었던 곳이다. 드디어 거길 찾아가게 된다. 일본에 온지 5개월만에말이다. 호화스런 거리보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거리가 난 더욱 좋다. 그런데 아자부주반이 이렇게 유동인구가 많은곳인가. 사람들이 엄청많았다. 아예 거리들은 신호등이 꺼져있고 보행자천국으로 만들어버렸다. 걷기조차 힘들정도였다. 알고보니 노료마츠리라는 축제를 하고 있었다. 25, 26 이틀하는데 그 이틀 중 하루에 내가 온 것이다. 이건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시끄러운 마츠리를 보는것도 좋았지만 덕분에 찾아가고자 하는곳을 찾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아자부주반의 주반이나리신사라는 곳을 찾아갔다. 노료마츠리에 참가하기 위해 아자부주반역까지 사람이 많았다. 이 역 바로 옆에 주반이나리신사가 있다. 어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화마가 덮칠때마다 물이 솟아나서 막았다는데 그걸 기리기 위해 지은거라 한다. 그래서 물의 기운을 지니게 해서 화마를 막아주는 개구리부적을 팔고 있다한다. 개구리는 일본어로 ‘카에루’ 무엇인가를 바꾸다 역시 ‘카에루’로 음이 똑같다. 그래서 개구리부적에는 미래를 좋은일로 바꿀 수 있다라는 뜻도 있다고 신사 앞에 설명이 써 있었다.

‘허허, 꿈보다 해몽이구만’

금전운, 취업대박 등의 부적도 있지만 그런 힘을 믿지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힘을 기대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기념품으로 개구리부적을 구입했다. 주반이나리신사로 왔다는 증표로 말이다.

원래 이런건지 오늘 축제라서 그런건지 숨 막힐 정도로 붐비고있는 아자부주반이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눈에 띌 정도로 어느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진심 연예인이라도 뜬 줄 알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인파가 모여있을 리가 없다. 난 정말 연예인이 온 줄 알고 옆 사람에게 물어봤다.

“이 가게는 뭔데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있죠?”

“맛있어서요”

“아..”

그 뿐이었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러나 맛을 보고 싶어도 이 긴 줄을 기다리다간 오늘 하루가 다 갈 것 같아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

‘마메겐’이라는 과자점을 찾고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사나와서 여유롭게 찾을 수가 없었다. 사람이 많아서 경찰이 중간중간 대기하고 있었는데 결국 경찰한테 과자점이 어디냐고 물어봤다. 아자부주반에 왔으면 꼭 들러서 ‘오토보케마메’라는 과자를 사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유명한 과자점인가보다.

“마메겐은 저기 신호등 있는곳에서 바로 오른쪽.”

“저저 횡단보도 있는데 말이죠?”

“그래그래”

“감사합니다.”

뭐야, 엄청 찾기쉬운곳에 있었는데 사람들에 휩쓸려 보지 못했나보다. 마메겐에서 오토보케마메라는 과자를 사고, 또 아자부주반의 명물이라는 타이야끼, 우리말로 하자면 붕어빵 가게를 찾았다. 가이드북의 지도상에는 마메겐의 바로 옆에였는데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다. 그 정도로 유명하면 쉽게 망할리도 없을텐데 말이다. 내가 못찾는건지 정말 망한건지.. 지도상으로 분명 마메겐의 옆인데 아무리봐도 찾을 수 없기에 포기했다.

또, 아자부주반에는 ‘빨간 구두의 기미쨩’ 동상이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노구치의 소설로 고아원에서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한 소녀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시부야의 하치코처럼 아자부주반의 이정표가 된 듯 하다. ‘어어, 저 지금 기미쨩 동상 가까이에 있어요’ 라고 말하며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아자부주반을 나와서 이제 하라주쿠로 가려고 했다. 주반이나리신사 옆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려고 했더니 사람이 하도 붐벼서 아예 거긴 출구전용이라고 못들어간다고 한다. 이런...그래서 다른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사람이 많아서 경찰들이 통제를 하고 있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아무생각없이 사람들을 따라가며 걸었다.

“어? 뭐야”

밖으로 나와버렸다. 아까 말한 출구전용이 된 문으로 나와버린 것이다. 이런 바보같은 일이 있나...다시 한 바퀴 돌아서 아까 들어 간 입구로 다시 들어갔다.

지하철 타야되는데 한 바퀴 돌아서 똑같은 길을 걷고있으니 내가 너무 바보같아서 투덜대며 걷고있는데 한 여성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죄송한데, 여기 역 잘 알고 계시나요...? 4번 출구로 나가고싶은데...”

노료마츠리를 보러 온 것 같다. 허허, 외국인에게 길을 물어보다니.

“아아,,저도 여기 처음인데요. 음...4번출구라”

여자가 들고 있는 지도를 같이 봤다. 근데 모르는걸?

“도움이 안되는군요, 죄송합니다.”

이번엔 인파에 낚이지 않고 제대로 지하철을 타고 JR로 갈아타 하라주쿠에 도착했다. 역시 유동인구가 끝내주는곳이다. 엄청난 인파였다. 일단 시간이 4시가 넘었기에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혜리가 알려주었던 이탈리안 뷔페에 들어갔다. 엄청 먹어주마!

......이럴수가,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금방 배가부르고 말았다. 아침에 바나나 두 개 먹은게 다인데 왜 금방 배가 부르지? 옛날의 나였으면 가게 망하게 할 기세로 엄청 먹어댔을건데 눈 앞에 음식을 두고도 못 먹고 있다. 1600엔이나 냈으면서! 안 돼 더 먹어야해, 더 먹어야해 생각은 하면서 도저히 못먹고 그냥 남은 제한시간까지 쉬기로 했다. 지금 이거 쓰고있는데 배가고프다. 그 곳의 음식이 눈에 보인다...

한류샵이 간간히 보였다. 한류샵은 볼 때마다 괜히 들어가고싶어진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한류라하면 대부분이 아줌마팬이었지만 지금 이곳엔 여고생들이 샤이니, 동방신기, 인피니트 등의 상품들을 보며 소리를 지르고 있다. 뿌듯했다. 이런게 국위선양인데 안타깝다. 오리콘차트 1위는 군대면제 이런 법을 만들수도 없고말이다.

대망의 AKB48 오피셜 샵을 들어갔다. 다 갖고싶다...텀블러도 팔고 있었는데 흠냐 여기서 사면 좋았을걸,,,이왕이면 공식샵 제품이 낫겠지. 가격도 아키하바라보다 100엔이 더 싸다.

다 엄청나게 비쌀 줄 알았다. 휴대폰줄에 멤버 사진 하나 박아놓고 1500엔씩 박고 이럴줄 알았는데 다 납득이 가는 가격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싼건 아니지만 관광지의 기념품들에 비교하면 아주 싼 가격이다. 가게 안의 영상은 물론 AKB48이 계속 나왔고 멤버들의 싸인도 여기저기 많았다. 지하1층, 1층, 2층 총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여러 상품들이 있었지만 스티커따위는 비싸게 주고 쓰지도 못할 것 같고, 먹는거야 그냥 포장지만 멤버들이 인쇄되어있을 뿐이고... 팬 면허증을 사고 싶었는데 오오시마 유코의 것은 없었다.

예약이 필요한 지하1층으로 갔다. 당당하게 휴대폰을 열고 예약인증메일을 보여주고 들어갔다. CD, DVD, 사진집 등이 있었다. 어제부터 발매를 시작한 A4사이즈 생사진21탄도 걸려있었다. 오오시마 유코의 사진집을 사려고 했는데 포토북이라는 것도 있었다. 둘이 뭐가 다른지 봤더니 사진집은 말 그대로 사진집이고 포토북은 각종 인터뷰도 실려있다고 한다. 아, 뭘 살지 고민하다가 결국 둘 다 샀다. A4사이즈 생사진은 계산대에서 주문을 해야한다.

“이것들이랑....A4 생사진도 주시겠어요?”

“누구껄로 드릴까요”

“오오시마 상으로 한 장 주세요”

1층에서는 A2사이즈의 포스터도 계산대에 주문하는 식으로 팔고 있었다. 오오시마 유코가 너무 예쁘게 나온 책받침을 들고 계산대로 갔다. 클리어파일도 있었지만 클리어파일을 실생활에서 쓰면 가방에 넣고다니면 구겨지고, 또 그걸 걱정되어 사놓고 쓰지못한다는 생각에 보류했다. 책받침은 쓰지 않는다고 해도 튼튼하니까, 흐물흐물한 비닐쪼가리인 클리어파일과 달리 기념품으로써의 가치가 있다.

A2사이즈의 오오시마 유코의 포스터도 주문했다. 역시 공식샵이다. 퀄리티가 확연히 다르다. 그 외 하라주쿠의 아이돌 사진판매점마다 다 들어가서 오오시마 유코의 사진 맘에드는 것을 몇 장 샀다. 하하하, 내가 아이돌가게를 일부러 찾아들어가게 되다니 참....신기하다.

수 많은 사진들이 있으므로 마음에 드는 사진번호를 종이에 적어서 갖다주면 주인이 잠시 후사진으로 교환해주는 방식이다.

“오오시마 유코 손님~”

오오시마 유코의 생사진 두 장, A2포스터 한 장, A1포스터 한 장을 샀다. A1포스터랑 A2포스터는 사실 지금 후회한다. 자세히 찾아보면 더 예쁜사진으로 나온 거 많을텐데 대충 뒤지다가 그냥 오오시마 유코의 얼굴을 보자마자 덜컥 사버렸다.

오오시마 유코의 여러 상품들을 사고나자 갑자기 짐이 늘어버렸고 오늘 여행의 최대즐거움을 만끽하고 나니 여행의 의지가 사라져버렸고 결국 시부야는 다음에 가기로 했다. 시간도 늦어서 시부야에 간다해도 일정대로 클리어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핑크색의 AKB48이라고 쓰여진 쇼핑백 안에 든 AKB48 오오시마 유코의 상품을 잔뜩 들고, 키디랜드, 오모테산도힐즈 등계획했던 하라주쿠의 나머지 코스들을 돌았다. 그리고 하라주쿠에서 오늘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오늘 산 오오시마 유코의 상품들을 늘어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정신차리고 보니 더 이상 포스터를 붙일 곳이 없을 정도로 내 방은 오오시마 유코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그나마도 한 장은 천장에다 붙였다. 이러면 자기전에 마지막으로 보는 얼굴도 오오시마 유코이고 일어나자마자 보는 얼굴도 오오시마 유코이다.

미야구니 료스케, 야마구치 테츠야 등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야구선수들 포스터는 오늘로 모두 장롱으로 들어갔다.


오늘의 지출 – 교통비 2000엔

롯폰기 노스타워 아이스크림 480엔

아자부주반에서 물 100엔

아자부주반 이나리신사에서 개구리부적 500엔

아자부주반 오토보케마메 과자 315엔

하라주쿠 타바사 이탈리안 뷔페 1600엔

공식샵에서 오오시마 유코 책받침 500엔

오오시마 유코 A4 생사진 525엔

오오시마 유코 A2 포스터 800엔

오오시마 유코 사진집 1500엔

오오시마 유코 포토북 1200엔

공식샵 외에서 오오시마 유코 A2포스터 300엔

오오시마 유코 A1포스터 500엔

오오시마 유코 생사진 2장 300엔



총 1062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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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2012. 10. 14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번째날 +1 14.12.22 727 8 8쪽
200 2012. 10. 13 토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아홉 번째날 +2 14.12.21 909 12 16쪽
199 2012. 10. 12 금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여덟 번째날 14.12.20 633 5 9쪽
198 2012. 10. 11 목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일곱 번째날 14.12.19 664 6 11쪽
197 2012. 10. 10 수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여섯 번째날 +6 14.12.18 1,049 10 8쪽
196 2012. 10. 09 화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다섯 번째날 +1 14.12.17 849 6 8쪽
195 2012. 10. 08 월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네 번째날 +4 14.12.16 902 10 8쪽
194 2012. 10. 07 일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세 번째날 +1 14.12.15 1,068 5 17쪽
193 2012. 10. 06 토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두 번째날 +2 14.12.14 996 10 7쪽
192 2012. 10. 05 금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한 번째날 +2 14.12.14 1,171 8 13쪽
191 2012. 10. 04 목요일 유학생활 백 아흔 번째날 14.12.12 2,365 73 18쪽
190 2012. 10. 03 수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아홉 번째날 +4 14.12.11 2,142 17 11쪽
189 2012. 10. 02 화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어덟 번째날 +4 14.12.10 1,161 8 7쪽
188 2012. 10. 01 월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일곱 번째날 +1 14.12.09 1,968 19 14쪽
187 2012. 09. 30 일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여섯 번째날 14.12.08 913 4 14쪽
186 2012. 09. 29 토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다섯 번째날 +6 14.12.07 2,942 88 6쪽
185 2012. 09. 28 금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네 번째날 14.12.06 991 6 7쪽
184 2012. 09. 27 목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세 번째날 14.12.05 1,023 5 11쪽
183 2012. 09. 26 수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두 번째날 +6 14.12.04 1,172 11 12쪽
182 2012. 09. 25 화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한 번째날 14.12.04 945 7 5쪽
181 2012. 09. 24 월요일 유학생활 백 여든 번째날 14.12.03 911 5 9쪽
180 2012. 09. 23 일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아홉 번째날 14.12.02 1,010 8 7쪽
179 2012. 09. 22 토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여덟 번째날 +4 14.12.01 1,803 12 8쪽
178 2012. 09. 21 금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일곱 번째날 +2 14.11.30 1,087 8 7쪽
177 2012. 09. 20 목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여섯 번째날 14.11.29 2,467 158 5쪽
176 2012. 09. 19 수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다섯 번째날 +2 14.11.28 1,035 6 3쪽
175 2012. 09. 18 화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네 번째날 +2 14.11.27 1,028 6 9쪽
174 2012. 09. 17 월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세번째날 +4 14.11.26 1,104 7 11쪽
173 2012. 09. 16 일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두번째날 +2 14.11.25 855 10 7쪽
172 2012. 09. 15 토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한번째날 +1 14.11.24 972 9 9쪽
171 2012. 09. 14 금요일 유학생활 백 일흔 번째날 +2 14.11.23 1,359 78 8쪽
170 2012. 09. 13 목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아홉 번째날 +2 14.11.22 877 6 10쪽
169 2012. 09. 12 수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여덟 번째날 +6 14.11.21 962 8 6쪽
168 2012. 09. 11 화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일곱 번째날 14.11.20 952 11 8쪽
167 2012. 09. 10 월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여섯 번째날 +2 14.11.19 1,024 13 6쪽
166 2012. 09. 09 일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다섯 번째날 +1 14.11.18 1,365 9 9쪽
165 2012. 09. 08 토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네 번째날 +6 14.11.17 783 11 9쪽
164 2012. 09. 07 금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세 번째날 14.11.16 854 6 10쪽
163 2012. 09. 06 목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두 번째날 +2 14.11.15 1,010 8 10쪽
162 2012. 09. 05 수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한 번째날 +2 14.11.14 920 9 11쪽
161 2012. 09. 04 화요일 유학생활 백 예순 번째날 +2 14.11.13 1,011 10 5쪽
160 2012. 09. 03 월요일 유학생활 백 쉰 아홉 번째날 +8 14.11.12 1,075 10 6쪽
159 2012. 09. 02 일요일 유학생활 백 쉰 여덟 번째날 14.11.12 947 7 2쪽
158 2012. 09. 01 토요일 유학생활 백 쉰 일곱 번째날 14.11.12 624 5 2쪽
157 2012. 08. 31 금요일 유학생활 백 쉰 여섯 번째날 +8 14.11.11 816 9 8쪽
156 2012. 08. 30 목요일 유학생활 백 쉰 다섯 번째날 14.11.11 636 7 1쪽
155 2012. 08. 29 수요일 유학생활 백 쉰 네 번째날 +1 14.11.10 953 9 8쪽
154 2012. 08. 28 화요일 유학생활 백 쉰 세 번째날 14.11.10 581 8 3쪽
153 2012. 08. 27 월요일 유학생활 백 쉰 두 번째날 +4 14.11.09 957 7 15쪽
152 2012. 08. 26 일요일 유학생활 백 쉰 한 번째날 +2 14.11.09 841 8 2쪽
» 2012. 08. 25 토요일 유학생활 백 쉰 번째날 +4 14.11.08 1,179 12 18쪽
150 2012. 08. 24 금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아홉 번째날 +2 14.11.07 802 7 4쪽
149 2012. 08. 23 목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여덟 번째날 +8 14.11.06 1,035 15 9쪽
148 2012. 08. 22 수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일곱 번째날 +2 14.11.05 1,058 9 4쪽
147 2012. 08. 21 화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여섯 번째날 14.11.05 707 8 3쪽
146 2012. 08. 20 월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다섯 번째날 +2 14.11.04 881 10 11쪽
145 2012. 08. 19 일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네 번째날 14.11.03 733 13 4쪽
144 2012. 08. 18 토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세 번째날 +4 14.11.02 909 12 6쪽
143 2012. 08. 17 금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두 번째날 +6 14.11.01 1,109 9 6쪽
142 2012. 08. 16 목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한 번째날 +2 14.10.31 2,515 107 3쪽
141 2012. 08. 15 수요일 유학생활 백 마흔 번째날 +4 14.10.30 1,300 8 23쪽
140 2012. 08. 14 화요일 유학생활 백 서른 아홉 번째날 +2 14.10.29 1,072 12 3쪽
139 2012. 08. 13 월요일 유학생활 백 서른 여덟 번째날 14.10.29 855 10 4쪽
138 2012. 08. 12 일요일 유학생활 백 서른 일곱 번째날 +2 14.10.28 1,070 12 6쪽
137 2012. 08. 11 토요일 유학생활 백 서른 여섯 번째날 +2 14.10.27 939 1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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